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선 분"이라며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과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 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인선 이유를 직접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 총리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 지명자는 1960년 판사로 입문해 헌재 소장까지 지내는 등 50여년 간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이다.
헌재 소장으로 지명될 당시 겸손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법조계의 신망을 받았다. 특히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인이라는 운명적인 삶을 낙천적인 성격과 의지로 딛고 헌재소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높이 평가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선거 후에는 제18대 대통령인수위원장에 선임되면서 박 당선인의 신임을 증명했다.
김 지명자는 "국회 동의를 얻어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임명을 받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 각 부를 총괄하는 업무를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총리로 인선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평생 법을 존중하고 법률을 다뤘는데 우리나라가 여러가지 면에서 질서가 잡혀있지 않다고 (박 당선인이)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과 질서가 잡힌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총리가 되고 안되고와는 별개로 역할이 부여되는 부분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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