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식물 대상… 2차 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저감 효과 분석
잎을 감상하기 위해 기르는 관엽식물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겨울철 실내 공기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3월은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당 29㎍으로, 일 년 중 고농도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미세먼지는 입자 형태로 배출되기도 하고(1차적 발생),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기도 한다(2차적 발생).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 등 질소산화물과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황 등 황산화물은 2차 미세먼지 생성의 주요 원인물질이다.
특히 아이비는 잎 면적당 이산화질소 저감량이 최하위 식물보다 4배 더 많았고, 봉의꼬리는 잎 면적당 이산화황 저감량이 최하위 식물보다 최대 16배 많았다.
또한, 이산화질소는 식물 종류에 따라 잎 면적당 5.4ng·cm-2·hr-1에서최대 21.2ng·cm-2·hr-1가 줄었으며, 이산화황은 식물에 따라 잎 면적당 5.1ng·cm-2·hr-1에서 최대 81ng·cm-2·hr-1가 줄었다.
이번 연구는 관엽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밝힌 기존 연구에서 나아가 2차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원인물질의 저감 효율을 구명하고, 저감 효율이 우수한 식물을 선발함으로써 관엽식물의 활용성을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식물을 기를 때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려면 잎을 닦거나 물로 적셔 주는(샤워) 등 잎에 묻은 먼지를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생장이 더딘 겨울에는 평소보다 물 주는 횟수를 줄여 흙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잠깐의 찬 바람에도 언 피해를 볼 수 있어 환기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광진 과장은 “식물을 기르면 정서적 안정 효과뿐 아니라, 다양한 공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식물을 가까이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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