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북신문학상에 이대순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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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북신문학상에 이대순 시인 선정
  • 백순선 기자
  • 승인 2025.02.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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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회장 이재웅)는 문학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석철 시인·문학평론가)를 열고 제9회 전북신문학상에 이대순 시인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수상작은 작년에 발간한 시와 산문집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이다.

  2013년부터 시상해온 전북신문학상은 한때 잠시 중단됐다가 후원자가 나타남으로써 다시 시상해오고 있다.

  신문학 전북지회에 따르면 문학상 후보로 올라온 세 명 중, 심사 기준으로 꼽은 것은 첫째 작품의 예술성과 창작성, 둘째 문단 데뷔 15년 이상, 셋째 기여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석철 심사위원장은 “이대순의 시와 산문집,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에는 하늘의 별이 된 남편을 애절하게 그리며, 이러한 그리움의 조각들을 다양한 시적 언어로 승화시키고 있다”며 “비록 남편은 곁에 없지만 자신은 남편을 떠나보내지 않았고, 시인의 가슴속 남편에 대한 그리움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잠재의식이 있다”고 평했다.

  이대순 씨는 “고목에도 꽃이 핀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고희가 넘은 나이에 문학상이라니, 그 말이 제격인 것 같다. 상이라고는 학교 다닐 때 백일장 대회에서 입상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병상에 누워 계신 남편에게 종종 글을 써서 읽어 줬던 일이 생각난다. 하늘에 계신 남편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황혼의 노을빛이 아름답듯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황혼을 아름다운 노을빛 같은 열정으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꽁꽁 언 얼음장 밑에서도 물고기는 살아가고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새봄은 오고 꽃은 피나니 암울한 세상이지만 문학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욱 정진하여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대순 씨는 고창 출생으로 2002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하여 현재 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 전주문협, 영호남수필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15일 오전 11시 전주 백송회관 3층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고급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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