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 주필
영웅들의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그들이 자신의 목숨과 바꿔 지켜낸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야말로 영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24일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북한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국군 영웅 55인의 이름을 국군 통수구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장병 이름 하나 하나씩을 진심어린 눈물로 울먹이며 불렀다.
정치 지도자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진 영웅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와 자유와 인권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날’에 북한은 미사일을 쏘는 등 위협을 가했다.
북한은 서해 수호의 날 까지도 도발을 계속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운 수중공격형 무기체계인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의 수중 폭발 시험을 했다. 은밀하게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함선과 작전 항을 파괴하는 위협적인 수중 핵무기를 발사 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다. 국가 안보가 무너지면 영웅들의 희생은 무의미해진다. 국가의 존재 이유마저 의심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서해 수호의 날을 찬밥 대우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세 차례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그해 4월 총선과 5월 보궐선거를 의식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여당인 국민의힘과 달리 지도부가 올해 기념식에 모두 불참했기에 영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진 영웅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와 자유와 인권은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은 사과는커녕 여전히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인하고 있다. 북한은 도발에 상응한 대가는 반드시 따른다는 점을 인식시켜 줘야 한다.
나라와 민족을 지키다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 호국영웅분들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높히 기려야 한다. 국가 안보가 무너지면 영웅들의 희생은 무의미해진다. 국가의 존재 이유마저 의심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런 사실을 잊지 말고 투철한 안보의식을 더욱 더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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