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신발 주인 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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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신발 주인 좀 찾아주세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9.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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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지난 6.2 지방선거 운동 과정에서 신발이 바뀌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4월 15일경, 전주시 중화산동 청학동 버섯마을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 같은 크기의 신발이 손님과 바뀌면서 선거 내내 바뀐 신발로 선거유세를 펼쳤다.

크기 250mm에 'Genuine Good Year West Construction'라고 쓰인 검정색 구두는 선거운동 기간 김 교육감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안겨준 달리는 발이 되어줬다.

일부에서는 행운의 신발 덕분에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무성하다.

신발 주인은 보통사람이 아닌 비범한 예지력이 있는 인물 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당시 김 당선자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만치 않았다. 하지만 당선을 예견하고 행운의 신발을 신고 전북교육을 새롭게 확 바꿔달라는 것 아니냐는 주문으로도 화자되고 있다.


김 교육감은 당선 이후 100여일 동안 바뀐 신발로 전북교육을 이끌었으며, 각종 행사에도 참석했다.

바뀐 김 교육감의 신발이 항상 그를 항상 지켜보면서도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주문을 했을지도 모른다.


신발굽이 달면 신발굽을 바꾸고 신발이 터지면 신발을 고쳐서라도 임기동안 혼탁해진 전북교육을 바꿔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이 신발은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을 위해서라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는 주변의 얘기도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주인 신발이 바뀌는 순간부터 전북교육의 변화가 멈출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김 당선자의 신발 주인을 찾아달라는 소식을 듣고 신 콩쥐팥쥐전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누군가의 바뀐 신발은 신 콩쥐팥쥐전이나 신데렐라와 같은 얘기와 달리 또 다른 동화책으로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새 신은 아니지만 무척 편해 선거운동 하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 며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콩쥐팥쥐전은 조선시대 중엽 전라북도 전주 근처에 살던 퇴리(退吏) 최만춘(崔滿春)과 그의 부인 조씨(趙氏) 사이에 콩쥐라는 딸이 태어나면서 만들어진 작가미상의 고대소설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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