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을 맞아 종합장사시설인 전주승화원 화장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손이 없는’ 달이라는 풍습에 따라 묘지 이장과 개장이 잇따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승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윤달 9월이 시작되면서 화장 건수가 평소보다 5배 이상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루 40건의 화장에 이어 20일에는 42건이 예약돼 있다. 윤달기간인 지난달 24일부터 18일 현재 개장유골 1,349건을 포함해 총 1,700여건을 화장했다. 사용료는 1억19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윤달이 아닌 평일 화장건수가 통상 10~12건 정도인데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윤달기간 유골화장 건수는 일평균 55기의 화장을 실시했고 미예약자는 오후 현장접수를 통해 화장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윤달은 예로부터 하늘에서도 감시를 쉬는 시간이라는 의미로 ‘썩은 달’이라고도 불린다. 묘지 이장과 개장을 해도 액운이 없는 시기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정을 타거나 불경한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을 모아 윤달에 하기도한다. 집수리를 비롯해 이사, 묘지 이장과 개장이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오는 21일까지 화장로 운영 등 윤달기간 장시시설 특별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화장접수를 받고 있다. 유족들은 묘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동주민센터에 개장신고 신청을 하여야 하며, 화장 당일 개장신고서 원본과 신고인 신분증을 지참하고 이용하면 된다.
이에 전주시시설관리공단 김신 이사장은 "윤달기간 개장유골 화장 특별운영 및 화장시간 변경을 통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윤달 종료 후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한 화장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달기간 승화원을 이용하려면 e-하늘예약시스템(ehaneul.go.kr)으로 예약하면 된다. /임종근 기자 jk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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