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권역별 통폐합 추진… 도내 정치권·도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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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권역별 통폐합 추진… 도내 정치권·도민 반발
  • 이동주 기자
  • 승인 2014.03.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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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 광주로 통합은 지역 불균형 더욱 심화 될 것"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정상화를 내세워 전북본부를 광주·전남본부와 통합하는 광역화검토에 도내 정치권과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LH 전북본부를 광주·전남본부로 통합할 경우 전북은 지역낙후와 불균형이 더욱 심화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을 약속했던 LH 본사가 경남으로 옮겨가 아직 도민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권역별 통폐합이 추진돼 도민들의 상실감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민심을 반영하듯 24일 도내 정치인과 사회단체 등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송하진 도지사 예비후보는 LH관련 성명을 내고 “LH 전북본부의 광주·전남본부 예속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만약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도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력 경고했다.
유성엽 도지사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그동안 전북의 공공기관은 통폐합이 있을 때 마다 광주·전남지역에 이전·통·폐합되는 희생을 당했다"며 "전북도민은 광주·전남이 호남의 대표로 간주되고, 전북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에 몹시 자존심이 상한다"고 지적했다.
최진호 도의회 의장 등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LH 전북본부를 광주·전남본부와 통합하는 방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당초 전북 혁신도시로 확정됐던 LH본사를 경남 진주로 빼앗긴 뼈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본부가 호남본부로 통합된다면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예비후보도 “전북본부의 광주·전남본부로의 흡수·통합은 전북이 전남·광주로 예속화되는 것”이라며 “호남본부로 통·폐합된다면 서민층의 주거복지 향상과 수익성 보다 공공성을 고려한 대규모 건설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북의 전주로 유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정엽 전주시장 예비후보도 "전북 도민을 두 번씩이나 속이고 우롱하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LH가 호남본부를 만든다면 본부는 전주에 둬야한다"며“LH 본사 유치 실패로 좌절감이 큰 전북 도민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이번 통폐합은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상진 전주시장 예비후보는“LH 전북본부의 광주 전남본부 흡수 통합을 절대 반대한다”며 “전북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LH 본사를 경남으로 빼긴 아픈 기억이 아물기도 전에 전북본부의 흡수 통합은 전주와 전북 도민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는 처사라며 반드시 이런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단체도 “LH본사를 경남으로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전북본부를 광주·전남에 통합하려는 LH 시도는 비열하고 전북도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라며 강력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지사·전주시장에 출마한 정치인들은 "지역 정치권은 물론 전북도, 전주시민이 함께 LH 전북본부 사수에 사활을 걸자"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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