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노송천 간판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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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노송천 간판을 공개합니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2.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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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도시경관을 아름답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간판 정비사업에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

간판은 도시미관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난립한 간판만 정비해도 거리의 모습은 확 바뀐다.

오래전부터 과대광고식의 간판들로 도시미관을 해친다고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야말로 간판들은 모양도, 크기도, 색깔도 모두 제각각이다.

간판 난립의 원인은 소규모 점포가 증가하고, 남보다 크고 화려한 간판을 선호하는 광고주의식, 간판을 개인 소유물로 인식하는 경향, 복잡하고 비현실적인 광고물 규제 등이다.

특히 동종업체 밀집지역의 경우 경쟁적으로 간판크기가 더 커지게 된다. 시는 시범적으로 노송천복원구역안 건물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각 상점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 깔끔하게 정비해 달라질 노송천 거리 준비에 여념이 없다.

노송천은 군경묘지에서 구)한진고속 앞 건산천까지 3.4km에 달하며 현재 1단계 사업으로 중앙성당에서 한국은행 앞까지 700m구간에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40여년 전에 복개하여 도로,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여 왔으나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특색있는 거리 조성으로 구도심 활성화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송천 복원사업과 연계하여 간판 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도시의 품격과 질을 높이고자 코아백화점 맞은 편부터 구)한양예식장 앞 사거리 구간 약 200m구간에 사업비 1억 1천만원을 투입해 28개 업소의 간판정비 및 건물입면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전체적으로 간판을 노송천 주변과 어울리게 하며 야간에는 밝고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LED를 사용하여 새롭게 정비한다.

또한 사업구간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전화선,유선방송,인터넷선 등을 정비하는 지중화 사업도 병행추진한다. 09년 상반기에 이미 한전,KT,도시가스 등 관련기관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올 2월말까지 중앙성당~구)한양예식장(200m)구간을 완료하고 앞으로 구)도교육청(400m)까지 확장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하기 전 주민설문조사 결과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2월 중순경에 1차적으로 간판정비를 마무리하고 이어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노송천 복원 사업의 극대화를 위하여 구)한양예식장에서부터 구)도 교육청 앞까지 간판시범거리 사업구간을 확장할 예정으로 사업비 3억 2천만원을 투입하여 약 83개소의 종전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건물입면개선과 함께 새로운 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동시에 특정구역으로 지정하여 간판사업구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해 나가고 건축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돈된 도시미관을 지켜나갈 것이다.

머리사랑 점포주 이명희씨는 “ 깔끔하게 디자인 된 예쁜 간판으로 교체한 후 찾아오는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LED조명까지 더해지면 광고효과가 더 크게 기대된다 ” 며 부푼 기대감을 표현했다.

노송천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특정구역지정은 규제라기보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를 만들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전주시 아름다운 간판 디자인 및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기린로 전자상가 구간과 노송천 복원구간을 간판수, 간판규격, 색채, 조명 등에 대한 특정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행정절차 이행에 들어갔으며 2010년 2월 중에 특정구역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적절한 디자인의 기본 방향이 설정되면 행정과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류하여 같은 소리를 낼 때에 진정한 도시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도시미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꼭 유럽의 도시들이 사례로 등장한다.

유럽의 간판이 잘 정비된 이유는 결국 철저하게 감독하는 시당국의 일관된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작고 단순화된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고 베를린의 경우 지역의 이미지에 맞추어 간판에 색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파리는 1986년 간파정비 사업을 위해 간판에 대한 법과 규제를 만들어 시행하였다. 만약 규정을 어길시에는 불법간판에 대한 벌금으로 하루에 약 10만원씩 5~6개월동안 내야 한다.

이러한 20년간의 규제 결과 4천개에 달하던 간판은 2천개로 줄어들게 되었으며 그만큼 거리도 깨끗하게 변할 수 있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란 말이 있다. 말을 뒤바꿔 생각하면, 우리를 만드는 것은 도시환경이며 이는 바로 공공디자인이다.

쾌적하고 맑은 전주를 만드는 것은 오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내일을 위한 유산의 축적이다.

실제로 최근에 정비가 완료된 기린로 전자상가 거리를 지나다 보면, 한층 정돈되고 깔끔해진 이미지를 느낄 수 있으며, 간판정비후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었다는 긍정적인 얘기까지 들려온다.

상가측에 따르면 간판과 보도정비를 통해 사업시행 하기전인 지난 여름대비 매출액이 업종별로 7~25%로 차이는 있으나 평균 17~18% 정도 상승한 것으로 자체 진단하고 있으며, 이런 효과는 기린로 전자상가가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주시의 행정․재정적 뒷받침이 원동력이 되어 이루어 낸 성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예술도시국 이지성 국장은 “간판도 이제는 규제에서 참여로 그리고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이것이 좋은 간판이다라고 모범을 보이면 다른 장소도 따라하게 되고 어떤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판단도 할 수 있게된다. 천편일률적으로 모두 똑같이 바꾸는 것이 아닌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통일성 안에 간판의 다양성을 표현하며 각각의 업소별 특징을 잘 살려 간판정비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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