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라면 폭설도 문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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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라면 폭설도 문제 없어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1.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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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새벽 전주지역에 소리없이 내린 눈은 8.7cm. 기상대에서 전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것이란 예보가 나오자 송하진 전주시장도 시장실에서 밤샘근무하며 폭설대비 지시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예상보다 적은 적설량이었지만 평상시 이정도 눈이라면 교통혼잡으로 인해 시내전역이 홍역을 치를 터이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지난 주말에 내렸던 눈과는 사뭇 다르게 이번에는 각동 자생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나서서 골목골목에 쌓인 눈을 쓸어내며 시민들의 출근길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번 제설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각동 자생단체 회원 2천여명으로 새벽 6시부터 8시사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서 모레살포와 제설작업을 펼쳤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서서학동 조혜신씨는 “교회 새벽기도를 갔다가 마치고 오는 길에 동직원들이 모두 나와 모래를 뿌리며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참여했다.”며 “눈이 계속 오는 와중에 모래를 뿌리며 제설작업을 하느라 옷도 더러워지고, 힘들었지만 바로 우리 동네 제설작업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또한 팔복동 김양순 통우회장은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에 많은 눈으로 피해를 입은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바로 제설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나왔다”며 “제설작업을 통해서 우리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다닐 수 있기를 바라고,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시장은 “이번에 내린 눈을 치우기 위해 시민 스스로 동참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동참으로 살기좋은 전주를 만드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며 시민참여를 호소했다.

전주시에서는 ‘전주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를 2007년 1월에 제정해 내 집앞 눈치우기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번 폭설로 시는 시민동참을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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