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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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4.04.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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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감염 주의 당부
연구원 “지속적으로 감시”

올 들어 처음으로 전북 서해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해산물을 덜 익혀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으나 감염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고, 특히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평균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괴사 등의 병변이 발생한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브리오 유행예측 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채취한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 5월8일 검출된 것과 비교했을 때 첫 검출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진 상황이다.
이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잘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해마다 검출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어패류는 5℃ 이하에 보관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 조리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소독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에는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한다.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한다”며 “다가올 여름철 안전한 서해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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