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문화제 개막…1500년 불교문화 재연
상태바
선운문화제 개막…1500년 불교문화 재연
  • 투데이안
  • 승인 2009.09.20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佛法)으로 양민들을 교화시켰던 전통의 불교문화가 1500여년만에 다시 선보였다.


전북 고창 선운문화제가 꽃무릇이 한창인 선운사에서 19일 개막돼 이틀간 다채로운 행사에 들어갔다.

'선운사 1500년, 그 역사의 향기를 말하다' 주제로 열린 선운문화제는 보은염(報恩鹽) 이운행사를 시작으로 사등마을 길놀이와 벌막고사를 지내고 일주문, 천왕문, 대웅전에 이르는 공양행렬, 육법공양, 검단설화 마당극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보은염이운행사는 도적이 많던 도솔산에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 스님이 불법으로 양민을 교화시켜 소금과 한지 만드는 법, 숯 굽는 법을 가르쳐 주어 살아갈 수 있도록 했고, 마을사람들은 검단스님 은덕에 보답하고자 매년 봄 가을 소금을 절에 바친 것에서 유래됐다.

첫날 저녁 7시에는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등 연예인들과 함께 봄이면 동백꽃, 여름의 녹차와 계곡, 가을 꽃무릇과 단풍, 겨울 아름다운 설경을 담은 선운사 사계를 조명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조선불교중앙총무원회의 초대 교정으로 항일운동 활동을 한 영호(映湖.1870-1948)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와 청소년음악제가 펼쳐졌다.

이밖에 수제차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전통녹차 시음(만세루), 박물관 특별전시(박물관), 검단선사의 유산 한지공예(만세루), 자염비누치약, 복분자아이스크림 백설기, 백재의상입기, 소원기만들기, 고창우수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렸다.

문화제는 선운문화제 위원회와 선운사 검단선사보은염선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선운사(주지 법만스님), 고창문화원(원장 송영래), 사등마을주민이 주관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