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근절로 되찾는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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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근절로 되찾는 새 삶
  • 조성진
  • 승인 2015.11.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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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성진

□ 대법원의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가장 많이 저지르는 사람은 현실에 불만있는 40대라고 한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이유도 다양하다. 현실 불만, 분노, 부당한 대우와 학대, 취중, 부정행위, 경제적 빈곤 등이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 가정의 중요함을 말해주는 기념일도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는 강력범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경제적 빈곤’이라는 어려움과 결부된 가정불화로 부부간, 가족간 싸움이 증가하고 있다. 서로의 입장을 앞세우다가 감정은 극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폭력”이라는 두 글자 앞에 무기력해진 남편 또는 아내는 사법당국의 심판을 받게 되는 신세가 된다.

 

□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나타내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4대 사회악이다. 정부차원에서 가정폭력을 “대악(大惡)”으로 규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쏟아부을 만큼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경찰은 가정폭력이 더 이상 가족내부의 문제가 아닌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적극 개입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정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특성상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피해자는 물론 주변 목격자의 제보나 신고가 중요하다.

 

□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5년간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5만여건에 이른다. 폭력의 대상도 아내, 남편, 노인, 자녀학대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발생한다. 가정폭력 발생시 경찰은 긴급임시조치 등 피해자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이는 가정폭력 예방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가정폭력은 집안일’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폭력자체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가해자들이 치료나 교정과정을 통해 고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내 주변, 이웃에 대한 불필요한 사생활 간섭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제보나 신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다. 
 
□ 건강한 사회의 밑거름이 되는 행복한 가정, 폭력없는 가정을 위해 모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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