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총장협 대학들 ‘등록금 잇따라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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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총장협 대학들 ‘등록금 잇따라 동결’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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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ㆍ공립대총장협의회 소속 대학들이 2010학년도 등록금을 잇따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 대학들은 12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서민생활이 곤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대승적 차원에서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선적으로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곳은 경북대, 경상대, 목포대, 부산대, 서울산업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경대, 한밭대 등 12개 국ㆍ공립대학이다.

이들 대학 이외의 나머지 국ㆍ공립대학들은 내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추후 동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에 동참하는 대학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대학의 총장들은 “2009년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할 경우 OECD 국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부 재정지원 하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국립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학부모님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들은 “2010학년도 물가 인상 등에 따른 재정수요의 자연 증가 요인이 적지 않지만 대학운영비 절감과 예산의 긴축재정 편성, 그리고 에너지 절약 등을 적극 추진해 예산을 절감하는 등의 운영을 통해 등록금 동결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그렇지만 교수 연구역량강화사업이나 교육환경개선사업, 장학금 확충 등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족한 예산의 경우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발전기금 모금액을 크게 늘림과 동시에, 학교기업 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하여 자체 수익구조를 창출해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총장들은 “우리나라 대학들의 취약한 재정 구조상 등록금을 동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며 “정부에서도 국ㆍ공립대학 총장들의 결단에 부응하고 어려운 현실들을 감안해 대학재정 확충에 적극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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