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입학사정관제 대응 ‘본격화’
상태바
도교육청, 입학사정관제 대응 ‘본격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1.12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학생들의 비교과영역을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입학사정관제 대응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먼저 학력인정학교를 포함한 도내 143개 고등학교에 대한 이력을 담은 프로파일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넘겨줘 대학 입학 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이 ‘고교 프로파일’은 일종의 ‘학교 이력서’, ‘학교 경영계획서’로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그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의 특성과 교육과정,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파일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동아리, 봉사, 독서, 현장체험, 탐구, 자격취득, 수상경력, 체험활동 등과 같은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학생생활기록부는 기재 분량이 제한돼 있고 교사에 의한 기록으로 업무가 가중되는 데다 활동 내역을 모두 기록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은 학생스스로가 시.공간의 구애 없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각종 비교과 영역활동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여기에 교사가 카운슬링 활동을 함으로써 창의적 체험활동을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온라인에서 U-포트폴리오로 전환이 가능해 향후 인성, 상담, 진학, 진로 및 취업을 위한 참고자료 등 입학사정관제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학생생활기록부와 연계해 교사들과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활동 사항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원광여고와 전북외고, 전주공고 등 3개 학교가 지난해 12월 이 시스템의 우선 적용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에 있으며 다음 달까지 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뒤 3월부터 일선 학교에 자율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와 농산어촌들의 교육기회 확대 차원에서 도내 15개교 140여명의 학생과 6명의 전북대학교 입학사정관을 멘티와 멘토로 묶어 ‘입학사정관제 대비 진학 멘토링’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겨울방학을 맞아 권혜수 전주영생고 교사를 파견해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연수 프로그램에 1달여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중순에는 순창지역 고교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교육연수원측과 협조해 교사 워크숍과 학교 컨설팅에 나서는 등 입학사정관제 대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입학사정관제에 대비, 일선 학교의 입학사정관제 선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연수를 실시했으며 2종의 ‘입학사정관제 길라잡이’ 자료를 개발.배포했다.

아울러 전북교육연수원을 통해 ‘찾아가는 입학사정관 연수’를 희망 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김항윤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지난해에는 66개 대학이 2만792명을 입학사정관제에 의해 선발했고 올해 역시 전체 정시모집 학생 35만여 명의 10% 정도인 3만2000여명이 이 제도에 의해 모집될 전망이다”며 “도교육청은 입학사정관제에 대비, 지난해부터 교사연수, 자료 개발․보급, 종합지원 시스템 운영 등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