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 "세계 100대 대학 향해 한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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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 "세계 100대 대학 향해 한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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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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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는 3년여 전 서거석 총장 취임 후 낡은 제도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피나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전북대는 서 총장 임기 내에 익산대학과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 2007년 통합한 3개 대학 중 최우수 대학통합, 일반대학 간 통합 성과 전국 2위의 개가를 올렸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신축 등 9건의 시설사업에 1936억 원, 대학통합지원금 등 특별사업 55건에 3431억 원 등 총 5000억 원 이상의 재정을 확충했다.

이와 함께 교수 승진 및 재임용 요건 강화와 정년보장 교수 연구 실적 제출 의무화 등은 적지 않은 반발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전북대가 세계적 명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다.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아 서 총장을 만나 전북대가 그동안 닦아온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3년 동안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이 있는가?

"익산대학과 통합을 통해 익산캠퍼스를 친환경 및 수의학 분야 특성화 캠퍼스로 만들어 가장 모범적인 대학 통합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익산에 수의과대학을 이전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유치한 것은 향후 대학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

동북아법을 특성화한 로스쿨을 유치해 2012년 이후 전북대 출신의 법조 인력을 배출할 수 있게 된 점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교육과 취업 역량 강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 특징을 살린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장학금 지급액을 대폭 늘렸다.

2007년 학부 장학금은 106억6800만여 원에서 지난해에는 153억2600만여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대학원도 같은 기간 31억여 원에서 82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장학금 지급액 확충과 함께 면학 의욕 고취를 위한 수강 및 학생평가 제도 개선, 영어 강좌 수 대폭 확대, 우수 강의 포상제도 실시 등은 우수 학생을 육성·배출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립대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다. 취업 지원 우수 사례로 선정된 '큰 사람 프로젝트' 운영 역시 21세기형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다. 이와 같은 취업률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전북대는 2007년 48.9%이던 취업률이 2008년에는 63.8%로 증가해 거점 국립대 중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 교수들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은 곧 대학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교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사실이다. 우선 국립대 최고 수준의 교수 승진 및 재임용 요건을 강화시켰다. 특히 단과대학과 학과별 자체 승진 요건을 크게 상향 조정했다. 예를 들어 고분자·나노공학과의 경우 정교수 승진까지 SCI 논문 44편을 제출하도록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년보장 교수는 2년에 1편 이상의 연구 실적을 제출토록 했고, 실적에 따라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은 2007년 599편이던 SCI 논문 증가율을 2008년 835편으로 39.4%나 증가시켜 전국 1위의 증가율이 기록하기도 했다."

- 세계 100대 대학을 향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우선 글로벌 광역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전주와 익산 캠퍼스에 이은 고창과 새만금 캠퍼스 구축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새만금 국제화 캠퍼스는 해외 명문대학과 연구소를 유치하고, 국제학부 설치 운영, R&D 파크 조성 등으로 전북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취업 역량도 'Top Class 교육시스템 완성'과 전체 신입생 대상 진로 캠프 실시, 졸업자격 인증제 도입 등으로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전북대가 지향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학내외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SCI 논문 증가율이 전국 1위에 오르고, 대학 평가 종합순위에서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을 추월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이 모든 것은 학내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지금과 같은 기조로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노력해 준다면 전북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는 총장 임기 마지막 해다. 총장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인가?

"임기 만료 때까지 총장으로서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우선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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