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유 현대차 일부노조원 일탈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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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유 현대차 일부노조원 일탈행위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3.07.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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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배가 부르면 음욕(淫慾)적 마음이 생기며 방종(放縱)이나 방탕(放蕩)을 하게 된다. 방종은 “누구의 제약 없이 제멋대로 놀아나는 것”을 말하며, 방탕은 “도박·술과 여자에 빠져 난봉을 피우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사람들이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도박꾼들은“도박을 하면 남는 것은 없고 패가망신 당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왜 이들은 도박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옛말에 “도박에 미치면 집에 불이 나도 모르고, 각시를 팔아서라도 노름자금을 만든다”고 한다. 도박에 빠지면 가정은 돌보지 않는 것은 물론 주변도 의식하지 않고 돈을 확보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도박판에는 알게 모르게 타짜가 존재하고 있어 돈을 딸 수 없다고 한다. 타짜들이 밀고 당기는 수법을 활용해 상대방을 유도한다. 이들의 손아귀에 빠져들면 그때부터 풀어줬던 돈을 거둬들이는 수법이 동원된다고 한다.  
전문 타짜들은 “도박판에서 누구도 돈을 딸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는 아직도 도박의 둘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빠져들고 있다. 도박판은 장소 불문하고 어디서나 벌여 ‘도박올가미’를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최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일부 노조원이 도박을 한 후 집까지 찾아가 칼부림 행패까지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보면 현대차 전주공장 사원아파트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지난 12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술을 마시며 불법도박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직 노조간부인 A씨가 돈을 잃자 노조원 B씨에게 다시 판을 벌일 것을 요구했고, 이를 B씨가 거부하자 A씨는 30㎝길이 부엌용 칼로 B씨 아파트를 방문해 신발장 등수차례 칼로 내려찍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음날 B씨에게 판을 벌일 것을 거부해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해에도 현대 자동차 노조원들의 불법도박이 적발됐으며, 근무 중 회사 내 사이버 도박으로 57명이 무더기로 입건된 적도 있다. 
이번에 발생한 현대차 전주공장 일부 노조원의 불법도박 장소는 주로 6개동 사원아파트 중 독신아파트, 즉 원룸 형태로 혼자 살고 있는 아파트가 이용되고 있으며,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하루에 1000만원이상 판돈이 오가는 불법도박도 심심치 않게 열린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잠수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 자동차 일부노조원들의 불법도박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회사 기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원들이 대내·외적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위를 했다면 이를 엄중히 다뤄야 불법도박 등 잘못된 행위가 근절될 수 있다.  
현대차 노조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원인 만큼 그에 따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도 노조원들이 불법도박을 일삼는 행위로 사회에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돼 회사의 이미지까지 해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근무시간 중에 불법도박을 한 것이 아닌 만큼 회사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 현대차 노조원들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현대차 일부 노조원들의 불법도박은 여유와 방탕함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히 현대차 노조원들의 정신까지 파고든 도박성을 벗어나게 할 특단의 교육이 필요하다.  
혹자는 “마음의 여유는 안일함을 부르고 방탕과 방종을 앞세워 정신력까지 파괴 한다”고 말한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불법도박보다 자신을 위한 취미 등에 투자해 정신건강을 바로 세우길 바란다. 
“굶주리고 추위에 떨면 도(道)의 마음이 싹 튼다”고 했다. 일탈적 불법도박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현대차 노조원들은 하루 몇 천원을 벌기 위해 길거리에서 빈 박스·병을 주우며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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