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사는 지금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있다. 안으로는 박근혜 정권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뒤흔드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고, 밖으로는 일본과 중국의 동북아 역사왜곡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역사교육을 바로세워 나라 안팎의 역사 왜곡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학교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입학전형에서 학생의 한국사 능력을 반드시 검증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6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금년도 수능응시자 62만1천명 중 국사를 선택한 학생들이 7.1%에 불과해 학생들의 한국사 과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사가 대학입시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며 그 결과 학생들의 역사지식과 역사의식이 매우 우려스럽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국사 응시자는 전체응시자(574,218명) 중 27.7% (159,052명)이었는데 반해, 2013학년도에는 전체응시자(621,336명) 중 7.1%(43,918명)만이 응시했다고 한다. 이는 이웃 일본에서 일본사 응시율이 40%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우리 학생들이 역사속에서 이완용의 매국행위에 분노하고 안중근의사의 충절을 배우면서 정의감과 애국심을 키워야 한다.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는 영어 단어나 수학공식 몇 개 더 배우는 것보다 우리의 정체성을 깨닫게 하고 역사의식을 높이는 것이 미래발전을 위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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