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꿀처럼 달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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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꿀처럼 달도록 하라
  • 김승연 목사
  • 승인 2013.05.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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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간혹 학생 집회에 가면, “학생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공부가 제일 쉽습니다.”라고 해봅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우∼” 하며 그렇지 않다고 반응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다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줍니다. “첫째, 공부를 가르쳐 주는 학교가 있지요. 둘째, 공부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있지요. 셋째,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가 있지요. 넷째, 선생님이 설명해주면 받아쓰는 노트가 있지요. 다섯째, 시험을 보더라도 공부한 교과서와 노트 내에서 나오지요. 여러분! 그런데도 공부가 어려워요? 인생을 살다보면 쉬운 게 하나 없이 다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돈 버는 것이 쉬운 줄 아는데, 쉽다면 왜 사업에 실패하고 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합니까? 선생님들 역시 선생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아세요? 위로는 교감, 교장, 도교육청, 교과부가 있지요.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즈음 학생들은 선생 알기를 우습게 알지요. 조금만 잘못하면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어서 고발하지요. 그러니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교사입니다.”라고 하면 생각 없이 “우∼” 했던 학생들이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민족들도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쾌락과 부, 세속적인 성공을 달콤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촌의 민족 가운데 유대인만큼은 공부를 쉽게 여기고 달콤하게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자녀들이 철 들 무렵인 다섯 살이 되면 공부가 얼마나 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의식을 행합니다. 그 의식은 곧 토라(구약의 모세 5경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펼쳐 놓고 그 책장 위에 꿀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아이로 하여금 그 책장에 입 맞추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꿀맛을 느끼게 되어 공부라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닌, 달콤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결코 어렵고 괴로운 일이 아닌, 즐겁고 기쁜 일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대인의 탈무드를 읽어보면 ‘참 지혜로운 민족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 증거를 다윗의 고백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시 19:9~10) 어디 그뿐입니까? 일찍이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다음과 같이 율법을 가르쳤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찌니라”(신 6:4~9)

  바울 역시 그의 디모데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4~17)

  유대인의 구전 율법인 미슈나에는 “유년기와 소년기에 배운 것은 새 종이에 글을 쓰는 것과 같고, 늙어서 배운 것은 낡고 구겨진 종이에 글을 쓰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육은 어릴 때일수록 더욱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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