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감염자 확산, 우리나라 안심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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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감염자 확산, 우리나라 안심국 아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4.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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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독감(AI)에 감염된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3일에도 환자가 4명 더 추가 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감염자는 각각 다른 도시 출신으로 서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공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상하이(上海)의 황푸(黃浦)강에서는 돼지 사체 1만마리가 떠내려왔다. 얼마 후 후난 성 창사 등 다른 지역의 강에서는 오리와 거위의 사체 수천마리가 발견됐다.
중국 정부는 돼지ㆍ오리의 죽음과 AI 사망자 간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이들의 상관관계를 찾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한다.
가축과 사람의 사망이 불특정 지역에서 발견됨으로서 대규모 전염병 확산의 징조라는 경고마저 나왔다.
미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의 국제 건강 선임 연구원이자 저서 '전염병(The Coming Plague)'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리 가렛(Laurie Garrett)은 1일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최근 상황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AI 발생국 노선 검역강화, AI 발생국 여행객 휴대품 검사 강화, 축산관계자 소독 강화 등 특별검역대책 추진과 더불어 해외 여행객에 대한 가금류 농장 방문 자제와 가금류와의 접촉 금지 등을 집중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축산업 종사자의 경우 가축질병 발생국가의 여행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여행하는 경우에는 축산농장을 방문하거나 육류 등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고 출입국시 공·항만 소재 동물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2003년 사스를 겪었던 중국인들은 AI가 계속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사스의 첫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당시 5000여 명이 감염돼 340여 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금류 사육농가는 매주 1회 이상 농장 소독, 매일 1회 이상 예찰,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발생국 여행자 및 축산관계자들은 가축질병 발생국가를 여행한 경우 축산농가, 가축시장 등의 방문을 삼가고 병들거나 죽은 가축 또는 가금류(닭, 오리 등)과 접촉 금지, 귀국한 후에는 5일간 가축 사육시설의 출입 삼가,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육류, 햄, 소시지 등 축산물의 반입을 삼가하고, 부득이 가져온 경우 도착 공항 및 항구에 주재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에 입었던 옷 등은 바로 세탁하고, 샤워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 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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