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진정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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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진정한 변화
  • 옥필훈 교수
  • 승인 2013.03.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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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변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높은 취업률을 내는 대학교로 가기 위한 조직적인 몸부림일까?
우리사회는 무한경쟁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수능과 내신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여서는 취업으로 우리 대학생들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심지어는 박사과정 재학중에 전문대학교로 U-turn하겠는가?
대학안에의 변화는 창업, 취업에 관한 사업이나 관련기관이 비대하여지고 있다.
대학평가의 큰 변수는 취업률이어떠한지일 것이다.
대학생들은 종전까지 기업에 취업할 경우에는 기존의 졸업증, TOEIC점수, 컴퓨터활용능력을 고정적으로 묻는 패턴에서 봉사활동점수와 면접점수의 비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에 근무하면서 대학변화와 관련하여 느껴본 바를 몇 가지 관점에서 소개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대학행정에서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최근에는 교무행정보다는 취업처와 입시처가 보다 많은 대학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것은 학생유치와 학생취업과 연결되어 대학을 이끌어가는 두 수레바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위하여는 입시와 취업, 프로젝트가 필요하여 이를 담당하는 행정기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과거 대학행정에서는 공급자중심적 서비스인지라 대학행정담당자의 권력행사와 권위보다는 이제는 수요자인 학생중심적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
보직교수도 이제는 봉사직이라는 생각으로 학교의 일부 살림살이를 맡아야 하니 보직을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둘째, 교수사회에서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교수사회에서도 일방식 교육보다는 감성교육이 인기를 끌고, 비즈니스 교수가 경쟁력있는 교수로 대접받고 있는 추세이다.
종래 교수하면 ‘교육-연구-봉사’정도로 어렵지 않게 생각하여 왔으나 지금은 ‘입시-교육-연구-취업-봉사’정도가 지표관리에 기본이 되어지고 있으니 취업시 동행면접도 챙겨야 할 판이다.
셋째, 대학생 문화구조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대학에 가면 온통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는데 대학이 등록금과 프로젝트에 신경을 쓰다보니 대학내에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창출에 많은 힘을 기울이지 못한 면도 존재한다.
각 대학이 추구하는 특별한 목적범위안에서 인생의 황금기인 젊은시절을 대학생활에 보내는 대학생들에게 스포츠 등 Club활동, 창업동아리, 자격증 등 특별반운영과 발굴 등에도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말이다.
넷째, 부모님들의 인식구조 변화를 들 수 있다.
종전에는 전문대학교 하면 공부를 못하여 가는 대학으로 생각하여 4년제 떨어지면 가는 대학정도(?)쯤으로 생각을 하여왔다.
그러나 대학보다는 전공이라는 말이 표현하듯 조금씩 전문대학교의 본연의 모습과 취업률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니 거꾸로 전문대학교에 떨어져서 4년제 가는 풍경도 이제는 다반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정부와 맞물리어 대학운영이 잘 이루어지기 위하여는 군소대학에서는 중소기업에 눈높이를 많이 맞추고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할 것이다.
최근 삼성에서는 그 인재상을 ‘통섭형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는데, 정부의 창조경제론과 맞물리어 시장성과 고객의 필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품개발에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학력시대에서 경력시대로 앞으로 더욱 더 전문가시대로 치닫고 있는 듯 하다.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잘할 수 있는 부분과 분야를 학교에서 키워내야 한다.
입시를 앞두는 고교생들에게 ‘공부 이외에는 사치’라는 말을 듣기 십상일 수 있지만, 고교졸업 이후와 대학졸업 이후에도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에 있는 학교선생님과 대학교수들이 면담시간을 많이 늘려 학생들의 잠재가능성이 무엇인지를 조기에 알아내어 적극적으로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국가의 교육정책만도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에 현존하는 문제점들을 이미 겪은 선진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서 고교를 졸업하여도 고교졸업장을 가지고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사회적인 풍토마련하고, 대학에서는 상아탑적인 학문적인 풍토와 전문적인 기술을 배양하는 데 그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대학변화일 것이다.

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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