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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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김승연 목사
  • 승인 2013.03.1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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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시안적(近視眼的)인 사람이 되지 말고 원시안적(遠視眼的)인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이 나쁜 사람은 자기 앞길을 갈 때 코앞만 보고 갑니다. 발자국을 넓게 띠지 못합니다. 멀리 보며 가고 싶지만 보이질 않으니 그러지 못합니다. 그러나 눈이 좋은 사람은 코앞도 잘 보며  길을 가지만, 동시에 멀리 보면서도 갑니다.

  아프리카인들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그들은 왜 그런 속담을 만들었을까요? 아프리카에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광야와 사하라 사막을 비롯한 모래사막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찍이 먼 길을 갈 때면 항상 다른 사람과 동행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말이 만들어진 듯합니다.

  그리고 옛날 아프리카에는 길을 안내하는 지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초능력적인 감각과 선천적인 인지 능력에 의해 한 번 간 길을 기억해내어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외지인들은 안내자 없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영국 선교사 리빙스턴이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도착하여 이정표나 길을 가리키는 지도가 없는 것을 보고 원주민과 함께 하며 복음을 전하면서 지도를 그려냈습니다.

  그러한 때에 발견한 폭포가 빅토리아 폭포입니다. 당시 영국의 여왕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라 명명했지만, 사실은 리빙스턴 폭포였습니다. 당시 리빙스턴을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를 복음 전하는 선교사가 아닌 여행가, 탐험가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손들은 리빙스턴을 위대한 선교사로 여기고 아프리카에서 죽은 그의 시신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운구하여 안치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리빙스턴이 만든 당시의 지도를 보고 그곳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석가모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했는데, 이 세상에 독불장군(獨不將軍)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독불장군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도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한문에 사람 인(人)자를 살펴보아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세에겐 아론과 훌, 여호수아가 있었고, 다니엘에겐 세 친구가 있었으며, 엘리야 선지자에겐 엘리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인간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혼자 일하시지 않고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일하셨습니다. 빌 게이츠가 소프트웨어를 설립할 때도 친구와 함께 했고,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의 머리가 뛰어나고 재능이 탁월했지만, 친구와 함께 하여 애플을 만든 것입니다.

  다윗은 그의 시편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라고 했고, 솔로몬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9~12)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누구와 함께 길을 가고 있습니까? 주님과 함께 가야 합니다. 찬송에도 있지 않습니까?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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