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섭취 줄여 가족건강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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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섭취 줄여 가족건강 지키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3.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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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은 나트륨섭취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소금(NaCl)은 40%의 나트륨(Na)과 60%의 염소(Cl)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소금 10g은 4g의 나트륨과 6g의 염소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금 속 나트륨은 우리 몸 속 세포의 삼투압을 결정하고 물질을 운송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다행히 나트륨은 대부분의 식품에 들어 있어 결핍증은 거의 없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섭취해 문제인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9세 이상인 경우 하루 2g(2천㎎)이고 소금으로 환산할 경우 5g이다. 그러나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87.4%가 나트륨을 과다섭취하고 있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도 4천900㎎으로 권장량의 2배가 넘고 있다.

또 여성보다 남성이, 30~49세 성인 남성은 6천248㎎으로 무려 3배 이상 과잉 섭취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나트륨의 과다섭취는 고혈압, 당뇨병 합병증, 심뇌혈관질환, 위암과 더불어 칼슘배출 촉진을 통한 골다공증과 신결석 등 주요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소금섭취량이 6g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중풍) 사망률 89% 증가, 심장병 사망률 61%가 증가된다고 보고 된 바 있어 저염식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중구보건소에서는 2009년부터 구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나트륨 섭취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미각 능력이 저하되어 짠맛을 느끼기 어려워 더 짜게 먹는 습관이 늘어나는 상태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고혈압 유병률도 높아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
특히 나트륨 섭취 줄이기는 우리 가정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능하다. 국물은 소금이 가장 많이 녹아 있어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국의 섭취를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도 좋으며, 국이나 찌개는 다 끓인 후 먹기 직전에 간을 하고 조리할 때는 향이 풍부한 마늘, 생강, 참깨, 식초 등 천연 양념을 넉넉히 활용하며, 생선은 소금 간을 하지 않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소금보다는 풍미가 있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간장, 된장, 고추장을 주로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채소와 과일, 우유는 몸 속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어 김치를 제외하고 채소는 매끼마다 2가지 이상 먹고, 가공 식품을 사거나 고를 때는 식품 포장 속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앞으로 외식 문화의 급격한 발전으로 가정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및 외식 업체에서도 나트륨 섭취 줄이기 사업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으며, 국가 차원의 법제화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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