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여성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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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여성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2.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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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만큼 막중한 임기 5년을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주길 기대해 본다.

다만, 소통을 강조한 박 대통령이 그동안 편향적 발언을 일삼아 온 윤창중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기습적으로 임명한 것은 임기 초반부터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반증이 될까 우려스럽다.
대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국정목표와 국정과제에서 빠지고 대통령 취임사에서 언급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나, 경제민주화는 취임사 언급으로 지나칠 일이 아니다. 박 대통령께서 직접 챙겨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률이 통과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과 선진경제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 정부는 우선 재정지출 확대를 포함한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하여 어려운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새 정부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등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해주고 각종 규제와 세제, 노동관련 제도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고소영 정권으로 출발한 MB 정부가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에 올인하고, 세종시 원안 공약을 뒤집는 행태로 국민들과 반목을 쌓았던 점을 박 대통령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박 대통령은 당선소감 일성(一聲)으로 국민 대통합을 외쳤다. 대통령 선거에서 반대편에 선 1천469여만 명을 의식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후보시절 으뜸으로 주장했던 대 탕평 인사원칙과 경제 민주화도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인선 결과를 보 이런 약속은 다소 빗나갔다. 국민 대통합의 근원인 ‘뜻 아우르기’보다 ‘홀로 가기’를 선택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깜깜이 정치’란 신조어가 나왔다.
대 탕평 원칙도 제대로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다. 전임 대통령이 특정 대학 출신들을 대거 기용했던 것처럼 박 대통령도 내각과 청와대 요직에 특정대학 출신들을 다수 앉혔다. 이들의 출신지역도 수도권이 절대 다수다. 지역 안배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박 대통령의 경제철학 원칙을 담았다고 할 ‘경제 민주화’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대통령 인수위가 12일 발표한 5개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를 보면 성장 쪽으로 경제정책 운용기조가 바뀌었다.
우리는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대탕평 인사원칙을 지키길 바란다.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전북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새 정부에 참여할 만한 인물이 다수 있음에도 중용되지 못했다. 이런 실망감은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약속한 지역 대선공약 실천에까지 의구심을 갖게 하고있다. 대선공약 근간을 허물 정도라면 지역민들에게 한 약속 정도는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새 정부는 이런 우려감을 씻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처럼, 국민의 말이 귀에 거슬리더라도 몸에 쓴 약으로 생각하는 ‘소통 대통령’이 되어 5년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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