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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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가자!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3.0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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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을 코앞에 두고 있다. 18일이 우수로 날씨가 풀리고 새싹이 돋아난다고 했다. 설 전날에 엄청난 혹한과 서울 경기에 많은 눈이 내렸다.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잘 풀지 못하는 새 정부, 북의 핵실험, 북미간의 날카로운 전선이 예사롭지가 않다. 마음, 몸 둘 곳도 없는 어정쩡하니 왜 이런지 편치가 못하다. 

2월 달 이른 봄 꽃샘추위가 매서워 김칫독이 깨지고 쇠뿔이 오그라들 정도라는 속담도 있다. 뜻하지 않는 강추위가 올 수 있지만 입춘대길의 입춘서를 음미하며 만사가 잘되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고 봄도 채근한다. 조상들은 농경문화에 살면서 계절을 앞서갔다. 겨울이면 봄을 준비하고, 봄에는 삼복더위의 무더운 여름나기를 설계했고, 여름에는 가을 수학할 채비를 챙겼고 가을에는 엄동설한 겨울나기를 단단히 채비했다.

이처럼 조상들은 우주에 순응하고 조화를 읽을 줄 아는 일이자 삼라만상의 질서에 하나 되는 것이다. 우린 어설픈 탕아처럼 질서 속에서 튕겨져 나온 것처럼 하루하루가 급급한 삶으로 아스라한 느낌이 든다. 하늘을 보고 비를 점치며 바람을 읽고 세기를 예측하는 선조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닐 진데 선조들의 자연과 더불어 가는 삶이 곳곳에 녹아있다. 

현대의 지식은 다양하게 넓고 깊어졌지만 가벼워졌다. 자연을 읽고 판단하는 능력은 현대인은 무뎌졌다. 우리들의 기다림이 목을 빼는 노심초가 아니라 걸어서 당당하게 마중을 나가서 완성을 하자. 기상이변 등 꽃샘추위가 닥쳐도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은 온다. 이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생태적인 슬로건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처럼 이미 작은 것부터 발밑 우리 곁에 성큼 와 있을 수 있다.

우린 웅크리지만 말자. 청명이 돼야 봄인 줄 아는 키다리 아저씨는 안 된다. 단절이 아닌 소통의 공동체로 가자. 심기일전하는 계기와 봄을 맞는 명목으로 함께 환경정화를 대대적으로 벌여 우리의 마음과 주변을 함께 정화시키는 것이 어떨 런지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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