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위에 날다가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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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날다가 큰 코 다친다
  • 김승연 서문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3.01.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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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칼럼

 
 “한 술 더 뜬다, 또는 한 수 위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는 놈 위에 걷는 놈, 걷는 놈 위에 뛰는 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유대인들이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예술분야에서 좌지우지하며 날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의 상술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상술이라는 것이 곧 유머 감각인데, 다른 민족에 비해 그들의 유머 감각은 매우 뛰어납니다. 좋은 예로 탈무드를 살펴보면 많은 유머로 가득 차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공하고자 하는 자에게 갖춰야 할 덕목과 회사를 경영하는 CEO에겐 반드시 있어야 할 덕목이 바로 유머 감각이라는 것입니다.

하루는 유대인 가게에 아동복을 사러 온 한 남자가 물건을 살펴보더니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천은 세탁해도 줄어들지 않습니까?” 주인은 눈 하나 깜짝 않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대답했습니다. “예, 이건 저희 상품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으로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보증합니다. 그런 염려는 붙들어 매십시오.”
그런데 일주일 후에 아이 옷을 세탁하여 입혀보니 바짝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이 남자는 아들을 데리고 물건을 샀던 유대인 가게에 들이닥쳐 소리쳤습니다. “아니, 틀림없이 보증한다더니 옷이 이게 뭡니까? 이제 어떻게 할 거요?” 가게 주인 유대인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줄어든 옷을 입은 아이를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아이쿠, 정말 귀여운 도련님이구나. 게다가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많이 자라다니!” 이 말에 남자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없기에 웃어넘겼고, 그 사이 주인은 기분 좋게 다른 새 옷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어느 해 여름날 바지를 파는 도매상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사장은 영 장사가 되지 않아 판매부장을 불렀습니다. “여름 바지가 200벌이나 남았는데,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사장님, 그렇다면 남은 옷을 지방 거래하는 소매 가게로 발송하는 것이 어떨까요?” 사장은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소매상과 같은 심정으로 말했습니다. “시골에서도 계절이 지난 옷은 사지 않을 걸요.”
그러나 판매부장은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아닙니다. 짐을 교묘하게 잘 꾸리는 것입니다. 바지를 20벌씩 넣어서 10박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구서는 8박스 값만 청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손해를 보지 않도록 값도 올려서요. 그러니까 2박스는 공짜로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매상에서는 10박스를 8박스 값만 지불하는 것이 되니 바로 사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걸 노리는 거죠.”
사장은 감탄하여 당장 발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을 때 사장은 판매부장을 불러 호통을 쳤습니다. “자넨. 오늘부로 해고야. 도대체 이게 뭔가? 물건을 사주기는커녕 2박스는 슬쩍 삼키고 8박스만 반송을 했단 말일세.” 바로 그 소매상 가게 주인 역시 유대인이었습니다. 머리끝에 올라 있는 유대인에게 장난치다가 큰 코 다친 예입니다.
 솔로몬은 그의 저서 잠언에 상거래시 속이지 말라고 누누이 부탁합니다.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잠 11:1) “한결 같지 않은 저울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잠 20:10)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인만큼이라도 상도덕을 잘 지켜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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