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차세대 신형 크루즈 차종을 군산공장에서 생산 중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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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차세대 신형 크루즈 차종을 군산공장에서 생산 중단한 이유
  • 홍윤선 기자
  • 승인 2012.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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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차세대 신형 크루즈 차종을 군산공장에서 생산 중단을 발표한 이유가 있다.

내수 판매 부진과 높은 생산 비용이다. GM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생산, 판매 체제다.

완성차 수출은 52만9500대였다. 반제품조립(CKD)까지 포함하면 수출은 160만대인 반면 국내 내수판매는 11만대(11.5%)가 고작이었다.

내수판매와 수출 비중의 격차가 너무 컸다. 이로 인해 내수판매의 필요성이 절실하여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미진했다. 현지생산, 판매 구조가 무너졌던 것이다.

GM이 글로벌 공장을 미국 등 5곳이나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특정지역에 편중된 수출이 부담이었다.

군산공장을 수출전용기지로 활용하는 것보다 시장성 있는 나라로 생산시스템을 이전 판매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또한 비용절감과 이익을 우선하는 자동차업계 관례상 한국지엠의 높은 원가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GM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파산직전인 독일의 ‘오펠’ 이라는 자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 으로 신형J-400크루즈 차종을 생산, 판매 한다는 계흭을 세워 놓고 있다. 지금까지 재무 구조상 대당 생산비용이 오펠과 한국지엠의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크루즈 후속 모델은 독일오펠, 인도, 중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거대시장이 존재하고 원가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900만대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하는GM에게 한국 내수시장 10만대는 없어도 그만 이라는 것이다. 먹튀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J-400크루즈’ 차종은 처음 생산은 한국이었지만 2015년 이후에는 수입차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지엠이 차세대 신형 크루즈 차종을 군산공장에서 생산 중단한 이유로 해석 된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신형크루즈생산모델(J-400) 생산제외 결정과 관련하여 6일 군산시를 방문, 김완주도지사, 문동신시장, 지역단체대표 등과 면담후 기자단 브리핑에서 향후 방안에 대해 밝혔다.

호샤 사장은“군산공장에서 크루즈 신형모델을 생산 중단해도 기존 수출차종이 적지 않아 ‘J-200'과’J-300'의 모델은 지속 생산하고, 올란도 모델의 글로벌 판매를 연장해 군산공장을 계속 가동 하겠다” 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공장 가동이 중단 되는 일은 없을것이다” 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대책을 세워 결정 될 때까지의 3가지 가교전략으로 현재 생산중인 4도어세단, 5도어헤치백, 5도어스테이션웨건의 주기연장과 라세티 차종을 연장 생산을 지속하고, 쉐보레 올란도 차종도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차종이 생산되면 이전차종은 구형차에 속한다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도가 몰릴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내수판매가 얼마나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이전 차종의 국내 내수판매가 저조할수록 물량감축과 인원 감축까지 연결된다는 것이다.

호샤 사장은 지난달 10주년 기념식에서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시설 등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 며 한국지엠의 지속적인 성장의지를 밝혔다.

한국지엠은 부천, 창원, 군산. 보령 등 국내4개 공장이 가동중에 있다. 하지만 지난달26일 호샤 사장은 부천공장과 창원공장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군산, 보령공장은 제외시켰다.

이에 문시장의 추궁에 호샤 사장은 군산공장을 계속 지속할 수 있는 1조원대 대체투자 계흭을 추후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미흡 했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결정권자가 아니다. 모든 투자결정은 GM본사에서 이루어진다.

문동신 시장은 이러한 사태의 정확한 배경과 미국GM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상해의 국제GM사장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방문을 주선해 달라고 주문하자 호샤사장은 문동신시장과 조만간 동행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신을 믿어달라는 세르지오 한국지엠 호샤 사장의 진정성을 밉고 문동신시장의 북미 방문이 이루어지면 확실한 방안이 강구될 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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