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캄캄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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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캄캄하다고요?
  • 김승연 서문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2.12.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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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경제 불황으로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확실합니다. 이 말은 이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했던 말입니다. 그러나 첨단과학의 발달로 미국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실시간 화성표면을 전송해오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고 하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인생을 살다보면 앞이 캄캄할 때가 있습니다. 앞이 캄캄하다는 말은 태양이 뜨지 않아 온 세상이 캄캄한 것도 아니고, 예고 없이 정전되어 실내가 캄캄한 것도 아닌데, 내 앞길에는 마치 태양이 뜨지 아니한 것 같이 어둡고, 내 인생은 전기가 들어오지 아니한 것 같이 깜깜합니다. 그렇다고 내내 멀쩡하던 내 양 눈이 갑자기 실명된 것도 아니고, 어두운 색안경을 낀 것도 아닌데, 눈앞이 캄캄하고 먹통일 때가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앞으로 가긴 가야 하겠는데, 빠져 나갈 곳이 없어 당황할 때가 있고, 출구가 보이지 않아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이렇게 앞이 캄캄하면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보다 먼저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그런 일을 수없이 겪었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다 해결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홍해에 이르렀을 때에 진퇴양란이었습니다. 뒤에는 애굽 군대가 진을 치고 있으니 후퇴할 수도 없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으니 바다로 뛰어들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그 앞길을 뚫고 나갔습니까? 영적, 육적 지도자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신의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지팡이로 홍해를 치니 일순간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그리하여 그 홍해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영원한 구원의 길이 되었으나 애굽 군대에게는 멸망의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도 그랬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창과 칼을 피해 아무리 도망을 쳐도 도망갈 마땅한 곳이 없었고, 마지막에는 정치망명을 해도 사울은 다윗의 살해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골리앗의 창과 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났던 다윗에게 이번만큼은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생명싸개에 싸여 살아남았고, 그 후로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이 되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웠던 초대 왕 사울은 그의 아들 요나단과 함께 길보아 전투에서 전사하고 맙니다.

 

  필자의 어머니께서는 막내아들이 유복자로 태어나 불쌍하고 장래가 걱정이 되셨든지, “승연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단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실망치 말고 희망 가운데 살아라. 호랑이에게 열두 번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단다.”라는 말씀을 귀가 닳도록 들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의 말씀을 굳게 믿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 속에 연약한 나를 예수님께서는 내 인생길이 캄캄할 때도, 내 신앙에 시험이 닥쳐올 때도 하나님은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수풀에 걸린 수양을 예비해주셨듯이 시험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예비해주셨고(고전 10:12~13), 다니엘에게 사자의 입을 막아 살려주셨고, 그의 세 친구들까지 칠 배나 뜨거운 풀무불 속에서 지켜주셨듯이 온전히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셨고,”(시 119:105) “예수님은 사람들의 참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각 사람(승연)에게 비춰주는 빛이셨습니다.”(요 1:4, 9) 그래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찬송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 참 빛이 없었더니 그 빛나는 영광 나타나 온 세상 비치었네. 영광 영광의 주 영광 영광의 주 밝은 그 빛 내게 비치었네. 영광 영광의 주 영광 영광의 주 이 세상의 빛은 오직 주 예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마음의 노래를 한 곡씩 두고 앞이 캄캄할 때 이 찬송을 부릅시다.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나 즐겁게 늘 부르네. 이 노래를 부를 때에 큰 평화 임하도다.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 오 크고 놀라운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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