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은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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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은 ‘봉’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12.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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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대부분은 아이들 옷을 사는데 아낌이 없다. 내옷을 안사더라도 더 예쁘고 돋보이는 아이옷을 사는것이 부모들의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그런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해외 직수입 영·유아복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영·유아복 브랜드 5392개 제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해외 직수입 제품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13만1832원으로 국내 제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쌌다. 반면 소비자 만족도에서는 국내 제품이 해외 브랜드보다 월등했다. 그리고 해외직수입 브랜드 가격의 70%는 유통비용이라고 한다. 지나친 유통비용이 어린이 옷 가격에 거품을 만드는 것이다. 또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서 판매하는 티셔츠 4개 제품의 가격을 살펴보면 한국이 100일 때 프랑스 92.4, 미국 90.6, 일본 88.9로 나타났다. 직수입 브랜드가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소비자에게만 바가지를 톡톡히 씌운 것이다. 해외직수입 상품의 경우 백화점 판매사원 수수료나 백화점 수수료는 국내 제품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중간업체 마진 8%에다 물류·판촉비용이 무려 18%나 됐다. 국내산의 경우 수입을 중개하는 업체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마진율을 따질 필요도 없다. 국산 제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디자인은 수입 유명 브랜드 만족도가 높았으나 원단 품질, 내구성, 관리 편리성, 활동하기 편안함 등은 모두 국산 유명 브랜드의 만족도가 높았다.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높지 않은데도 해외 직수입 제품을 선호한다. 영·유아복을 선물로 줄때도 이왕이면 국산보다 좀 더 그럴듯해 보이는 외국산 브랜드를 선호한다. 또 옷뿐만 아니라 유모차 등 유아용품의 경우에도 해외브랜드를 선호한다. ‘폼’이 나기 때문이다.중간 업체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할 경우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알뜰한 사람들은 이미 구매대행을 이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제품의 품질이 외국보다 뒤쳐지지 않는 만큼 허영심을 버리고 되도록이면 국산을 이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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