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와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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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와 100세 시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11.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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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부터 1963년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한다. 이 기간에 태어나서 현재까지 생존한 사람은 약 730만명 정도이며 이는 우리나라 총 인구수의 약14%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에 100세를 맞이한 사람은 1천201명이며, 2010년의 927명 보다 무려 29%가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가 2천386명이며 2030년에는 1만명, 2040년에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9~95세 인구가 각 연령마다 1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 숫자는 앞으로 100세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노령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된다. 경제성장의 큰 원동력이 된 베이비부머세대들이 이제 은퇴시기를 맞으면서 약 10년에 걸쳐서 대거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점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베이비부머는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부모 부양의 책임을 지고 있고 높은 교육열정으로 인해 자녀에 대한 많은 양육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또한 자녀의 결혼비용까지도 부담해야 하는 것이 큰 짐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국가와 사회의 부담을 가중시키게 되었다.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베이비부머세대 중에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에만 가입해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전체의 27%에 불과하다고 한다. 국민연금 외에는 특별히 다른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이렇게 되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당수는 결국 정년퇴직 후 30~40년의 노후생활을 위해 재취업을 위한 노인일자리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재취업 경쟁이 치열해 그나마 다행히도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은 ‘그 나이에도 직장을 구했다’며 축하를 받아야 할 판이다. 정부에서는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내년에 298억원의 예산을 새로 배정해 두고 있다.노후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베이비부머들의 집중적인 은퇴와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고령화사회는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하는 우리 모두에게 노후설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전국 141개소의 각 지사 및 상담센터에서는 노후준비가 부족하거나 노후준비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계획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전문상담 직원이 보다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재무·건강·일·주거·여가·대인관계 등 노후생활설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누구나 상담을 통해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공단은 본인 스스로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운영할 수도 있는 노후설계 카페인 ‘행복미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노후를 자녀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노후준비는 스스로가 해야 하는데 아직 노후준비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길 권한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국민연금 외에 더 여유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100세 시대 도래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아직 노후준비가 부족하거나 노후준비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국민연금공단에 노후설계 전문상담직원과 상담을 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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