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 인턴사원 활동을 접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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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인턴사원 활동을 접으며...
  • 김고은 한전 익산지사 인턴사원
  • 승인 2012.09.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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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전(kepco) 익산지사에서 청년인턴 사원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세 차례의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전기요금 인상, 가두홍보, 봉사활동 등 고객접점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인턴사원은 단순히 아침 커피나 타고 사무실 분위기만 잘 맞추면 되는 걸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근무 첫날, 우리지사 직원분들 모두 기존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 곧바로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며 자기계발 또한 놓치지 않는 한전 직원들이 있기에 지금의 한전이 존재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한전 관련 기사들을 보면 국내 최고의 공기업인 한전이 방만 경영, 수조원의 적자에도 성과급 잔치, 뒷돈 받는 이미지로 전락되어 있다. 직접 한전을 겪어보니 전기요금 인상의 타당성은 불가피성에 공감하게 됐고, 국내 1위의 청렴도 등은 그냥 붙여진 명성이 아님이 분명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지난 8월말경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태풍이 지나간 후 거리마다 참상이 처참하게 그대로 드러났으나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최단시간 내 신속한 복구활동을 마무리하는 그들의 프로정신에 감동한 나였다. 

비상사태 속에서 전 직원들과 함께 나도 그들의 일원이 되어 거들어주는 입장이었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구작업에 참여하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꼭두새벽까지 고군분투하는 선배님들을 보며『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새삼 느꼈다.

우리가 편히 전기를 쓸 수 있는 것 또한 나와 함께 온갖 비 ? 바람 등 악조건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이분들의 희생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나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팀 단합을 위한 문화체험(영화관람)과 등산, 동료의 경조사와 생일까지 찾아주는 정감이 넘치는 곳의 추억은 잊지 못하리라. 특히 전기안전 교육과 성희롱 예방교육,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직무 역량을 넓히기 위한 사내 e러닝 교육 등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어 사회에 진출하려는 인턴사원인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보석은 마찰 없이는 가공될 수 없듯, 사람도 시련 없이는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공자님의 말씀처럼 지금 한전의 어려움이나 악의성 평가에 굴하지 않고 전기요금 추가 인상,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사업 등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굴지의 공기업 한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 또한 미래의 진정한 한전의 일원이 되기 위해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발전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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