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의 애환을 달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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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의 애환을 달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9.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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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석대목에도 불구하고 한우의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경제침체로 소비자들까지 위축돼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게다가 세계적인 이상기후 등으로 곡물 생산량이 급감, 가격이 치솟아 사료가격도 급등하는 등 엎친데 덮친격으로 축산농가의 파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20kg 사료 1포의 가격은 1만2천원선으로 3년전 6천원선보다 2배 이상 폭등한 상황이며, 특히 미국의 대가뭄의 영향으로 곡물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사료값은 50%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축산농가에서는 키우면 키울수록 적자라고 한다. 작년 각종FTA로 수입쇠고기가 들어오고 한우값은 떨어져 파산직전의 농가에서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여러 마리의 소가 굶어죽은 사실이 현실화 되기도 했다.
올해 초 전북지역에서 40년 동안 키운 소를 굶겨죽일 수밖에 없었던 농민의 처절한 사연이 있었다. 그런데 1년가까이 지난 아직도 한우농가의 위태로움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큰 문제는 축산물의 유통구조와 고율의 유통마진이다. 이를 단순화하지 않고는 한우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 또 한우의 과잉 생산을 방지해야 된다고 본다. 농가가 자발적으로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고는 일시적인 봉합에 불과할 것이다. 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축산 환경을 극복하려면 농가와 정부가 힘을 합쳐야 된다. 적절한 지원과 농가의 극복의지가 필요하다. 특히 정부의 축산 유통구조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 산지가는 폭락했는데 소비자가는 느끼는 한우값은 여전히 비싸기만 하다. 산지가가 하락하면 바로 소비자가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를 자극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 근본적인 해결은 아직도 멀었지만 이렇게 어려운 축산농가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전북도와 전북농축산조합에서 도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판매행사를 펼치고 있다. 올 추석명절은 서로가 상생을 위하여 당장 위태로운 한우농가를 돕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도민들은 축산농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저렴한 값에 한우도 맛보고 축산농가도 도울 수 있는 선택을 꼭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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