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우들이 큰 숨 쉬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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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우들이 큰 숨 쉬는 그날까지...
  • 박시나 완주경찰서 봉동파출소 경사
  • 승인 2012.09.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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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우들은 성장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본인들의 상처, ‘내죄가 커서 그렇다’는 부모들의 죄의식, 장애인에 대한 멸시와 차별의 오랜 역사, 여전히 장애우에 대한 적정한 교육의 부재와 일반인들에게도 결핍되기 쉬운 가치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경남 고성에서 버스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지적장애 3급인 여중학생을 유인, 차에 태워 성폭행을 감행한 사례 등을 보면,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의 위치에 있고 열악한 삶의 조건 속에 있는 여성 장애우는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우리사회 곳곳,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유린당하고 있다. 더욱이 여성 장애우들은 신체적 ·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시설 및 보호자에게 의존함으로서 폭력에 대한 자기방어 능력이 취약해지게 되고 관계상의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폭력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성폭력을 당했어도 그 정신적충격을 방어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짐으로서 성폭력의 연결 고리를 끊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문제의 요소는 비단 여성장애우 스스로에서 비롯된 것만이 아니다. 성폭력 피해에 있어 가해자가 밝혀지더라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처벌의 미약함 등 다소 미약한 인지능력이라도 피해여성이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은 바로 우리가 함께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정상의 여성도 견디기 힘든 각종 폭력의 환경속에서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면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 갈수록 빈번해지는 성폭력 범죄 속에서 특히 여성장애우에 대한 관심은 우리 사회 모두가 안아야 할 문제이다.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위한 법개정, 안전망을 구축하는 제도의 확충, 마지막으로 불의에는 나의 일처럼 지혜를 모으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용기가 우리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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