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본질과 선교 방법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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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본질과 선교 방법의 변화
  • 서문칼럼
  • 승인 2012.09.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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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대장금, 겨울연가, 케이 팝, 아이돌, 소녀시대로 한류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더니 이젠 싸이의 말춤 ‘오빤 강남스타일’이 순식간에 세계인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기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민족수가 200개 국가가 넘고,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는 한국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니라, 미국을 위시한 지구촌 사람들이 한국 사람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지리학적인 땅 끝, 구속사적인 땅 끝 ; 사도 바울은 땅 끝을 로마나 사바나(스페인)라고 생각했다면 20세기 말까지의 선교학자들은 지리학적인 의미로 해석하여 지도상에 나타난 지구촌 끝을 뜻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선교가 된 나라에 십자가 깃발을 꽂았습니다. 그런데 지구촌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복음화 된 나라가 이슬람화 되고, 공산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교학자들은 20세기 말에 들어와서 땅 끝을 구속사적인 의미에서 복음이 없는 인간의 영혼을 땅 끝으로 재해석했습니다.찾아가는 땅 끝, 찾아오는 땅 끝 ; 그러다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선교의 유형이 또다시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선진국, 기독교 국가의 선교사들이 제3세계 선교지를 향해 찾아가는 땅 끝 선교였는데, 이제는 제3세계 사람들이 선진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유형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땅 끝 선교로 바뀐 것입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가난할 때 선진 서구 국가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지만, 지금은 경제발전의 기적을 이룬 나라, 한류열풍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같은 대한민국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교사 ; 선교학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선교지이고,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은 선교사이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선교지이고, 선교사입니다. 선교의 본질은 불변해도 선교의 방법은 다변 ; 선교하는 선교사나 선교하는 교회, 선교하는 성도는 선교에 대한 이해를 올바로 해야 합니다. 일찍이 대만 선교사로서 외국인 선교에 헌신한 허버트 케인은 21세기 선교는 ‘찾아가는 땅 끝에서, 찾아오는 땅 끝’으로 바뀔 거라고 이미 예언했습니다. 물론 한화룡 씨가 쓴 ‘도시 선교’라는 책에 보면,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농어촌 선교에서 도시 선교로 전략이 바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산업화 이후 농어촌에 살던 주민들이 대도시를 향해 이주하기 때문이고, 대도시에는 다국적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노아시대나 소돔과 고모라 성의 예를 보면 그 때도 도시가 범죄하고 타락했기 때문에 도시 선교의 중요성을 이미 강조하고 있습니다.귀농현상 ; 우리나라 역시 산업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대도시 중심으로의 인구 이동, 아파트 신도시 중심으로의 주거이동이 심각하게 일어남으로 농어촌의 공동화, 농어촌 교회의 피폐화, 구도심 교회의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도시 직장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거나 도시생활에 환멸을 느끼거나 또는 질병으로 건강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의 귀농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농어촌의 빈 집들이 구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머지않아 농어촌이 선교와 구제 대상이 아니라, 농어촌이 도시 교회를 구제하는 현상으로의 변화가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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