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중 한국자살률 8년째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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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중 한국자살률 8년째1위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9.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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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행동에 대한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되두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자살 사망자가 연간 100만 명으로 전쟁과 살인 희생자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WH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40초당 1명꼴로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이 보고서에 자살은 소득이 높은 국가들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지만, 중간 또는 저소득의 국가에서도 자살의 비중이 높다"며 이들 나라에 상대적으로 자살을 예방하는 대책이 잘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 15~19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로 매년 1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또한 성인 중 만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이 자살 의지가 강해 젊은 사람보다 더 치명적 방법을 사용해 자살 시도 후 생존율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성별에 따른 자살 사망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으나, 자살 시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했지만, 지난 몇 년 사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배우 장자연, 박용하, 최진실, 안재환 씨 등 유명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들을 따라 자살하는 '베르테르 효과(모방자살)'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5566명으로, 2000년(6444명)에 비해 141%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31.2명,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한 꼴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8년째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들어 나이가 들수록 자살률은 급속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노인 자살률이 젊은층의 자살률에 비해 크게 줄어들지만 우리나라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오히려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72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다. 특히 80살 이상 노인 자살자수는 1119명으로 10대 청소년(353명)의 3배에 달한다.

자살 방법도 치명적이어서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성공률(31.8%)은 그 외 연령층 보다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노인의 자살시도는 충동적인 경우가 적다. 때문에 음독이나 투신 등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주로 실직이나 퇴직 이후 생활고, 건강 악화, 외로움, 우울증 등 다양한 사유가 있지만 결국 경제적 빈곤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5%로 OECD 국가 평균보다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인 자살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노인들의 경우, 자살을 앞두고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데다 국내 정서상 숨겨지는 경우가 많고, 사고사를 가장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나라 노인자살의 특징은 우울증과 신체적 질병, 외로움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후가)준비되지 않은 이들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를 앞두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자살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보건. 사회등 관련 분야를 통해 자살 예방적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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