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장바구니엔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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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장바구니엔 한숨만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09.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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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바구니에 담을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필요한 군것질거리와 생필품 몇개만 사도 가격은 십만원이 훌쩍 넘는다. 가정의 밥상을 책임지는 주부가 아니더라도 모두 동일하게 물가상승을 체감하고 있다.집중호우로 인해 채소, 곡류 등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원재료 상품가의 상승으로 인한 가공식품의 오름세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또 폭염, 해수온 상승 등 기상악화로 여름철 과채류와 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그동안 정부의 전 방위적인 압박으로 가격인상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대선과 올림픽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일제히 기습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이다.라면에서부터 가스, 화장품, 항공료까지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다. 계속해서 주요 생활물가의 가격인상이 도미노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잖아도 힘든 서민 생활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민들은 무엇 하나 손대기가 두렵다. 장바구니에 한숨만 담을 뿐이다. 물가만은 반드시 잡아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의 장담이 무색하다.게다가 태풍 ‘볼라벤’이 하우스 재배 채소나 과일 등 까지 휩쓸어버려 농산물 가격은 천정부지로 급등할 전망이다. 물가가 계속해서 요동치면 정부는 어디선가 또 슬그머니 물가 안정 대책을 들고 나타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공요금의 오르내림은 공공기관과 정부의 은밀한 작전에 의한 것이 아니겠냐는 의심부터 하게 됐다.하반기의 물가사정이 나아질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대선에 쏠려있는 관심도 좋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시급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서민들은 현재로서는 믿기 어려운 정부를 추궁하며 스스로 스마트한 소비를 하며 위기를 넘길 수밖에 없다. 언젠가 먹고살기 좋아졌다는 말이 들릴지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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