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전적 1승13패' 미국, 브라질전 기적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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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전적 1승13패' 미국, 브라질전 기적을 이룬다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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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전적 14전1승13패.

지금까지 미국축구대표팀이 브라질대표팀과 맞서 거둔 성적이다.

멕시코와 함께 북중미의 강호로 자리잡은 미국이지만, 남미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예선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브라질과 일전을 앞둔 미국은 흥분 속에서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29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09결승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결승 무대 경험이 많은 브라질과 달리 세계적인 대회에서 결승 경험이 없는 미국에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삼바군단' 브라질을 결승에서 상대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이다.

이에 밥 브래들리 미국대표팀 감독(51)은 "미국 축구 역사에 있어 굉장히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대회의 결승에 오른 것이 처음일 뿐 아니라 브라질과 맞선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번이나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브라질에 불과 1승만을 거두고 있을 뿐이다.

지난 1998년 골드컵에서 골키퍼 케이시 켈러(40. 시애틀)의 연이은 선방과 유고에서 귀화한 공격수 프레키(46. 현 치바스 USA 감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맛본 것이 브라질을 꺾은 유일한 기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과거의 기억은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수문장' 팀 하워드(30. 에버튼)는 카카(27. 레알 마드리드)와 호비뉴(25. 맨체스터시티), 루이스 파비아누(29. 세비야)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과 맞서야 하는 힘겨운 일전을 앞두게 됐다.

현재 미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랜던 도노반(27. LA갤럭시)은 "이같은 큰 기회는 우리에게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며 "언제 다시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비록 지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내일은 정말 환상적인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조별예선의 0-3 완패와는 다른 접전을 예고했다.

미국은 미드필드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브래들리(22. 뮌헨글라드바흐)가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해 결장하는 바람에 완벽한 선수구성을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브라질의 카를로스 둥가 감독(46)은 "미국은 상당히 강력한 전술을 펼치는 팀"이라고 평가한 뒤, "역습 기회를 상당히 위험한 기회로 만드는 팀이어서 브라질 선수들은 경기 시간 내내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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