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가이, 바람 도움으로 9초7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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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가이, 바람 도움으로 9초75 기록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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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거리의 선두 주자인 타이슨 가이가 100m에서 9초75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공식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타이슨 가이(27. 미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 겸 전미육상선수권 남자 100m 예선에서 9초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9초75는 종전 자신의 기록이자 지난 주 우사인 볼트(23. 자메이카)가 세운 시즌 최고인 9초77을 0.02초 단축한 기록이다.

그러나 이 날 경기장에는 기준치인 초속 2m를 상회하는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가이의 기록은 비공식 기록으로 남게 됐다. 지난 주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한 볼트 역시 2.1m의 뒷바람으로 공인받지 못했다.

미국 신기록을 세울 기회를 아쉽게 날렸지만 정작 가이는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레이스를 마친 뒤 가이는 "바람이 분다는 것도 그로 인해 기록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도 그와 동시에 나는 내 다리가 좀 더 빨리 움직일 준비가 됐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레이스에 만족감을 보였다.

무난한 레이스를 선보인 가이는 준결승전부터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7 오사카 대회 100m 우승자로 베를린 대회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그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남은 대회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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