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역·계층간 문화향유 불균형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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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역·계층간 문화향유 불균형 줄일 것"
  • 투데이안
  • 승인 2009.10.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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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이제는 문화국민, 문화 국가를 만드는 일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우리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크게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2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역간, 계층간 문화 향유의 불균형을 크게 줄이고, 농촌, 산촌, 어촌 전국 어느 곳에서나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이 만들어지면 그 주위에 따라서 많은 문화적 시설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기에는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문화관광부 예산이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체 예산 증가율에 비하면 무려 배나 되는 20%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예산만 늘린다고 해서 바로 문화국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행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러한 일에 관심을 두고 있고, 기업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을 만나 투자유치를 할 때 경제적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서울에 오페라 하우스는 있느냐', '직원들이 주말에는 여가를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 '주말에 도심에서 자전거를 탈 수는 있느냐'는 질문을 더 먼저 했다"며 "투자조건이 아무리 우수해도 그 곳에서 일할 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지방에 내려가서 일하기를 꺼리는 이유도 이러한 문화적 환경과 생활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1세기는 문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문화인 시대"라며 "문화는 먹거리도 만들어내고 일자리도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고유한 음식문화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며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이 경제만 빠르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문화도 우수한 국가임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래야 경제수준에 걸맞게 나라의 품격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화국민이 되고 세계시민이 될 때 진정한 문화국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려면, 어린이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는 단지 소득수준만 높은 것이 아니라 경제적 수준에 걸맞은 문화수준을 가진 문화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 삶 속에서 문화란, 행복과 여유를 뜻하는 것이었다"며 "가난했던 시절, 영화나 책을 마음껏 보고 읽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고, 직장인이 돼 첫 해외 근무에서 탄 월급으로는 중고카메라를 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부사원이 돼서는 오디오를 제일 먼저 구입했고, 해외 출장을 다닐 땐 국내에서부터 미리 계획을 짜서 음악회와 예술작품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며 "FM 라디오 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문화를 통해서 폭넓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 1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 "지난 해 이맘 때, '요즘 참 힘드시죠?'라며 연설을 시작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 사이에 국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며 "덕분에 우리는 더 큰 대한민국으로 일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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