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러운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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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서러운 중소기업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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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에도 대기업들은 자동차·휴대전화·중공업 등 호황 업종 중심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 직원들은 이런 보너스 잔치는 '남의 일'일 이다. 중소기업들은 명절 때 '떡값'을 주는 경우는 많지만, 연말 성과급을 주는 곳은 매우 드물다.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의 상당부분은 상여금·성과급 등을 포함한 특별급여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 노동부가 올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현재 이런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곳은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10.9%에 불과한 반면, 300명 이상 고용한 기업은 48.2%에 이른다. 이 조사 결과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1000명 이상 대기업군의 도입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대기업 연말 보너스는 대기업 직원들에겐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직원들 입장에선 위화감을 키울 뿐만 아니라, 우수한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도 작용한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들의 이익이 낮은 납품 단가를 바탕으로 이뤄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경영성과를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중소기업의 낮은 처우는 대기업들이 납품업체에 대해 제값을 쳐주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측면이 많다. 대기업들은 보너스 잔치만 벌일 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납품업체에 대해 적정가격을 보장해줘야 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치를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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