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음주 산행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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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계절, 음주 산행은 피하세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0.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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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단풍으로 온 산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풍 구경으로 들뜬 마음에 산행 중 음주를 하는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어 즐거운 단풍산행이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술에 취한다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증가로 평소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억제시켜 평소 하지 않던 과감한 행동들을 하게 되고, 운동 능력을 관장하는 소뇌의 활동 방해로 운동능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산행 중 음주로 인한 위험요인으로는

첫째, 지각 및 판단 능력 저하로 인해 대형사고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2010년 11월 내변산에서 내소사 방향으로 산행하던 탐방객이 점심과 함께 마신 술로 운동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하산 중 암릉에서 넘어져 자칫 낭떠러지로 추락 할 뻔한 사고가 있었는데, 다행히 주변 수목으로 인해 추락 사고는 막았지만 발목이 부러져 긴급 후송된 사건도 있었다.

둘째, 혈압이 상승하여 두통과 현기증을 일으키고 알코올 분해 시 발생 되는 물질에 의하여 젖산 축적이 촉진되어 쉽게 지치게 된다. 산행 전 자기 능력에 맞는 코스 선정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음에도 하산 후에 급격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유는 산에서 마신 술로 인해 체력이 빠르게 소진 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추운 날씨의 음주는 오히려 몸의 체온을 낮추어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가 되기도 한다. 추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저 체온증을 회복하는데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술은 일시적으로 몸을 뜨겁게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를 빨리 소모시켜, 체온유지를 더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행 시 음주는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위협하기도 하는 위험한 행동임을 명심하여 즐거운 가을산행이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 권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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