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국체전 과거의 명성을 기대한다.
상태바
[칼럼]전국체전 과거의 명성을 기대한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10.03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스포츠 대 제전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6일부터 경기도 고양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내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특이하게 개·폐회식은 종합경기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에 열린다고 한다.

이번 전국체전에 우리 전북 선수단은 41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에 임원, 선수 등 총 1,600여명이 참가하며 16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지역은 경제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풀어야하는 과제도 산적해있다.

우리 도민의 꿈과 희망인 새만금방조제가 착공 16년만에 완공되어 전국의 관광객이 6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하지만 당장 정부차원의 새만금 내부개발, LH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도민들은 하나로 통합하는 촉매제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흔히 전국체전이 각 시·도간의 무기 없는 전쟁이라고도 하지만 명실공이 우리나라 아마추어 선수들의 최고를 향한 도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엘리트 체육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위해서는 도민들을 이끌어 나가는 단체장들의 체육마인드가 변화되어야한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을 보는 시각이 생활체육에 비해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사실이었다. 그러나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는 사회통합과 일체감 형성에 대한 기여이다.

실제로 우리 전북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면적, 인구, 경제력, 제조업지수, 자립도 등이 전국 최 하위권이다.

하지만 도세에 비해 체육만은 상위권으로 「체육 강도」로 자랑스럽게 명성을 떨친바 있으나 요근래 들어와 학교 체육 붕괴, 실업팀부재와 실업팀 해체, 대학팀 불 출전, 일부 자치단체장의 체육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중, 하위권에서 머물고 있음은 직접 관여했던 필자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재정적 이유로 최근 4년 동안 실업팀 8개팀이 해체된 마당에 또한 뿌리가 되고 있는 학원스포츠 활성화 후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도 더욱 신중했으면 한다.

솔직히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침체된 전북 체육이 도약할 수 있는 발단을 마련할 수 있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갑작스럽게 「도약의 발판」이냐는 등의 거창한 말을 끄집어내게 된 데에는 사실 전북체육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민들의 체육 관심만은 어느 것 못지않게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도민들의 관심과 전 선수들의 필승의 신념으로 기강이 살아난다는 과거의 체육명성을 되찾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전국체전을 대비하여 우리 선수단은 중위권 목표로 동계훈련으로 체력 훈련과 정신무장이 어느 해 보다 최선을 다해왔고 또한 100년 만에 처음이라는 삼복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70일간의 하계 훈련을 환벽하게 추석 연휴 때도 훈련장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소화하며 경기력 향상은 물론 정신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했다.

이제 전북체육이 힘찬 기지개를 필 때가 아닌가하며 이 자리를 빌어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박수와 필승을 기원한다.

여기에 200만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 응원들이 모여진대 과거 체육 강도로써의 위상은 전국에 다시한번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도민이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스포츠를 통해 꿈과 용기를 얻고 마음을 합쳐 그 힘을 발휘 했었다.

전국체전 성적은 도민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도민들에게 전북인 으로써 진정 스포츠를 통한 지역통합의 최후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

강원도는 10년을 절치부심하여 평창올림픽유치로 새 시대를 여는 원동력으로 승화할 수 있었다.

우리도 국제대회유치로 미래 전북의 돌파구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들의 화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며칠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 고양체전을 통하여 우리 힘을 모아 보자.
전북선수 파이팅!

전 전북체육회사무처장 라 혁 일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