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헌정 60년 사상 최대 민주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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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헌정 60년 사상 최대 민주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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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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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1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는 헌정 60년 사상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민주개혁세력에 혁신과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 '혁신과 통합을 위한 모임(가칭)' 위원장을 맡은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모임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 행태가 내가 정치를 적극적으로 하던 노태우 정권 때 보다 더 비민주적이고 혹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평화개혁세력이 지난날 오랜 투쟁을 통해 민주주의 토대를 굳건히 다졌고, 어떤 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이를 헐지는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그 생각이 얼마나 낭만적이었는가, 또 착각이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만, 지금 정치는 10년이 아닌 20년, 3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국민들이 그런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민주평화개혁세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취약하고 불리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 세력이 작은 입장 차이와 이해관계를 초월해 역사의 역회전을 막는데 신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통합위원들에게도 "모든 계보와 이해관계를 버리고 역사의 역회전을 막는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큰 테두리 안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며 "이 모임이 민주 세력이 다시 뭉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장을 수장으로 하는 민주당 혁신·통합위에는 박주선·김민석·안희정 최고위원이 부위원장을, 최재성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위원에는 최철국·원혜영·박병석·조정식·최영희·박지원·최규식·이재명·김성순·임종석·이호웅·이상수 전·현직 의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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