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미 도의원 "도·의회 농정대책 구태의연 모습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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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미 도의원 "도·의회 농정대책 구태의연 모습 실망"
  • 투데이안
  • 승인 2009.09.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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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만에 단식농성을 해제한 오은미 전북도의원(민주노동당·비례대표)이 '단식을 마치며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앞으로도 농민과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할 것임을 약속했다.


오 의원은 30일 도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쌀값폭락에 망연자실 애태우는 농민들의 마음을 전할 길 없어, 논직불금 200억 증액과 밭직불금 예산 반영 등 전북도 농정의 획기적인 대책마련 및 전환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농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의원은 "이번 단식은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본 도의 농업, 농민정책이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과 정부 및 도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신음하는 농민들에 대한 애타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면서 "그러나 도 집행부는 20여 일 동안 무반응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도 농정철학의 부재, 농민 무시 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오 의원은 "도의회는 스스로 조례로 제정한 논밭직불금지원조례에 근거해 집행부에 시행을 촉구하기는커녕 동료 의원의 단식에 대해 철저한 무시와 외면으로 일관했다"며 "심지어 근거 없는 유언비어까지 도의회 곳곳에서 떠돌기도 하는 등 단식의 의미를 폄훼하고 비아냥거리는 흐름이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과정이었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오 의원은 "농업문제는 비단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도시와 농촌, 정부 및 지자체와 의회, 정당을 초월해 함께 풀어가야 할 우리 국민 모두의 문제이지만 이번에 보여준 도 집행부와 도의회의 구태의연한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오 의원은 "김완주 도지사는 지난 29일 농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면서 "농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어떤 물타기도, 꼼수도 이젠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란 걸 잊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 9일부터 도청 로비 1층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으며, 지난 25일 오전 한 차례 실신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실신 6시간30분만에 병원에서 도청으로 돌아와 단식농성을 계속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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