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게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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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게 배우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9.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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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교회 담임 김승연 목사

필자는 ‘공부 잘하는 지혜를 얻는 7가지 방법’(섬씽북)이라는 책 마지막 부분에서 ‘자연에게 배우라’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성경에서 사람들을 향하여 자연에게 배울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 6:6-8)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잠 30:24-28)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을 볼 때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어느 때보다 자연재해가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굶지 않고 오곡백과를 거두어 가족과 함께 명절을 지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더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동안 과학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이 당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주고 안전하게 보호해 줄줄 알았습니다. 또 의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해주고, 걸린 모든 질병까지도 치료해주며, 우리의 건강을 책임져 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한계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현상을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예언하셨습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마 24:6-8) 그래서 과학 문명은 계속 발달함에도 세계 도처엔 예고 없는 국지성 홍수와 게릴라식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예측하지 못한 대재앙이 계속 발발하고 있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지난 수 십 년 동안, 아니 반세기 동안에나 일어나야 할 대재앙들이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로, 일본의 대지진으로, 미국의 허리케인 등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미 건국 역사상 처음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 여러 도시에 주민 강제 대피령을 내려 250만 명의 대 인구가 전쟁 아닌 피난 행렬을 이어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과학이 말세에 나타나는 자연의 대재앙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무지한 사람들의 무모한 목표 달성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과 무계획적인 발전이라는 대 명제 앞에 자연 질서는 철저하게 무시되고 미물들은 처절하게 짓밟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쓰나미나 지진, 화산이나 허리케인이 오는 줄도 모르고 레저 타운에서 여가와 휴가를 만끽하고 있을 때, 미물들은 이상한 굉음을 지르며, 자신들은 물론 새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발생한 대재앙에서 사람들은 수만,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와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기록했지만, 물고기나 짐승, 새들은 그 어떤 화산폭발이나 대지진, 쓰나미나 태풍 앞에서 집단 폐사한 일이 없었습니다.

이제 만물의 영장이라 큰소리치던 사람들은 자연 앞과 다른 피조물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해야 하며, 그들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거액의 돈을 들여 사람이 만든 과학적인 기구를 장치할 게 아니라, 땅과 하늘, 물속의 피조물들이 파숫군 되어 자연 대재앙의 경고 나팔을 불 때 경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지하에 묻혀 있는 원유도 고갈될 것이고, 천연가스도 바닥날 텐데, 그 때는 무엇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겠습니까? 전기도 생산하려면 에너지가 소모되어야 할 것이기에 기대되는 것은 공기와 물, 태양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자연은 사람의 생존을 책임질 대 자원이므로 자연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매우 귀한 존재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자연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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