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장에 이재오 내정
상태바
국민권익위원장에 이재오 내정
  • 투데이안
  • 승인 2009.09.29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중도 실용 친서민 정책의 내용을 제대로 펼 수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게 건의했고 이 내정자가 수락했다"며 "이르면 내일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국회와 당의 주요 보직을 맡는 동안 보여준 개혁성, 청렴성과 리더십은 국민고충, 부패방지, 행정심판의 3개 기관을 통합한 조직을 효과적으로 잘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특히 다년간의 의장활동 경험을 통해 국민의 살림살이와 서민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어 국민의 기본적 권익을 보호하고 청렴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중산층을 두텁게 하며 서민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공감 행정을 측면에서 지원할 식견과 사회적 신망을 고르게 갖춰 활동 성과를 실질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45년 경북 출생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와 노동운동 등 재야활동을 해왔으며, 신한국당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급 정치인이다. 이 내정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사무총장, 원내총무를 두루 역임했고 국히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후보시절 선대본부장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이 후보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사실상 이 대통령 당선의 '킹 메이커' 역할을 한 실세 중의 실세로 통한다.

이 내정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은평을에 출마했으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으며, 당 내분의 책임을 지고 2008년 5월 미국으로 출국해 올해 3월에 귀국해 중앙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하는 등 그동안 정치 활동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권익위원장 내정 소식을 듣고 한나라당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탈당계 제출과 관련 "권익위원장 자리가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부패방지 및 청렴도를 관리하는 자리이므로 정당에서 탈당한 것 아니겠느냐"며 "오늘 오전에 내정 소식을 듣고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장 자리는 양건 전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급작스럽게 이임식을 갖고 중도사임한 후 1달 이상 공석이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주요 약력

▲45년 경북 출생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국회의원 (15, 16, 17대) 역임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사무총장, 원내총무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장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선대본부장 ▲이명박 대통령후보 선대본부장 ▲중앙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