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선박 ‘전북’에서 오염사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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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선박 ‘전북’에서 오염사고 많아
  • 고병만 기자
  • 승인 2011.09.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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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他) 지역 선박들이 전라북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오염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최근 항내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관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초동방제 장비를 점검하는 등 사고대비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오염사고의 대부분이 연료이송, 해상작업 중 일어나는 과실이 대부분으로 관련 종사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전북도 항내가 익숙하지 않는 타 지역 선박의 경우 해경이 항내 정박지 안내 등 사고예방을 위한 도우미 역할도 자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2일 오후 2시께 군산시 가력도항 인근에서 전남 영광선적 A호(7.3톤, 어선)가 연료를 주유하다 경유 1.8ℓ를 해상으로 유출했으며, 지난달 31일에도 군산 비응항 수협 앞에서 경남 통영선적 B호(139톤, 트롤어선)가 연료수급 과정에서 경유 23ℓ가 해상으로 유출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해경의 자료에 의하면 올 해 전북도에서 발생한 12건의 해양오염사고 중 50% 달하는 6건이 이처럼 타 지역 선박들이 위와 비슷한 사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지 실정과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타 지역 선박들이 부주의한 해상작업이 원인이라고 해경은 지적했다.

타 지역 항·포구에 일시 정박을 시도하는 선박은 사전 정보를 관계기관으로 충분히 숙지하고 해상작업, 연료수급 등을 실시할 경우 전담 관리자를 배치하는 등 안전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순간의 방심으로 비롯된 오염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남는다”며 “관리자의 충분한 관심과 주의가 있다면 인재(人災)로 발생한 오염사고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연ㆍ근해 해상에서 고의로 선저폐수를 방류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공 감시와 유지문 감식 작업으로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방침이다./군산=고병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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