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복판에서 핸드백 습득 주인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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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복판에서 핸드백 습득 주인 찾아줘
  • 박상민
  • 승인 2011.08.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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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전 주요서류와 현금이 든 핸드백을 주워 본인에게 돌려준 선행공무원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에서 점포 계약 관련해 급히 집을 나서던 완주군 구이면 황모(50 여)씨는 승용차 트렁크 위에 핸드백을 올려놓은 채 깜박 잊고 그대로 운전을 했다.

황씨는 전주에 도착해서야 핸드백을 분실한 사실을 알고 다시 집에 돌아와 마을 앰프방송을 하고 이웃 주민들에게 수소문해도 찾지 못했다.

황씨는 분실신고를 하고 토요일이라 핸드폰 위치추적신고도 되지 않아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전전긍긍했다.
때마침 토요일이라
전주소재 병원 예약시간에 맞춰 급히 차로 달리던 남원시청 양규상씨(기획실장)는 모악산 주변 4차선 도로 상에 물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빈 가방이려니 생각하고 지나치다 100여미터 지나서 예감이 이상해 차를 갓길에 세우고 그 자리에 가보니 물건이 든 여성용 핸드백이었다.

병원치료를 마치고 나와 연락처를 찾으려 열어보니 지갑과 점포계약서, 현금과 카드가 든 지갑, 핸드폰 등이 있어 수소문해 주인을 찾아줬다.

황씨는 30여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어 못 찾을 것이라 믿었는데 공직에 몸담은 선량한 분을 만나 계약서를 되찾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규상 실장은 “계약서와 현금, 카드 등이 들어 있는 핸드백을 분실한 당사자의 고충을 생각하면 늦게 찾아준 게 오히려 미안하다”며 다행히 나에게 별견돼 본인에게 찾아줘 조금이나마 보람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남원=박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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