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문 정무부지사만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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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정무부지사만 희생양?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7.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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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2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7월 12일 취임한 지 1년여만이다. LH 유치 실패라는 이유라지만 그 사퇴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실 박 정무부지사의 사직은 LH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LH 유치 실패에 대한 김완주 지사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정치권, 언론을 접촉했던 정무부지사 책임론도 함께 거론됐다.

결국 표면적 사직 배경은 LH 유치 실패에 따른 용퇴 성격이 짙다.

LH 유치 실패 이후 3개월여가 흐르면서 용퇴보다는 여론에 밀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실기했다는 관측도 있다.

무엇보다 전북도의회와 갈등은 간단치 않았다. 김호서 의장은 아예 자격론을 거론하며 박 정무부지사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등 갈등이 상존했다.

더구나 정치권, 언론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청내 소통 부재까지 겹쳐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다는 게 많은 주변인들의 의견이다.

그동안이나 현재 지행중이거나 작금의 언론과의 갈등을 보자면 도정에 비판적 기사가 나올 경우 민감한 반응에다 해당 언론사나 기자에 대한 거친 언사, 도를 넘는 지나친 행동들만 해왔다.

게다가 지적된 내용을 고치려 하지 않고 오직 김 지사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던 자격 미달자들의 대 언론담당관들.

그 외에 김 지사 주변에서 철옹성을 치고 대화의 통로를 단절시킨 자들. 이들 모두가 합작해 결국 박 정무부지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고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현재 전북도정은 “내책임이요” 하는자 없이 모두 남의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해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이를 대변한 듯 박 정무부지사는 “재임기간 중 현안은 LH본사 분산 배치였다.전주와 서울을 밥먹듯이 오가며 6개월을 보냈다”면서 “책임 질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최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

이제 정무부지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말로 진정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의 속내를 털어놓은 발언도 주목된다.

분명 책임질 사람들은 뒤켠으로 숨어버리고 결국 박 정무부지사만을 앞세워 내동댕이 치는 이러한 전북도정의 작태는 대인배들이 공존하고 있는곳이 아닌 소인배들의 소굴이 아닌가 싶다.

지금껏 수장곁에서 호기를 부리고 눈과 귀를 막고, 철옹성을 쳤던 자들은 이번 기회에 모두 물러가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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