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달하는 남원우체국 집배원 조선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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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달하는 남원우체국 집배원 조선규씨
  • 박상민
  • 승인 2011.07.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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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우체국 집배원으로 근무하면서 배달지역 내 불우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집배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남원우체국 소속의 조선규 집배원(43) 주생면 일대를 담당하고 있으며 집배원 15여년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조씨는 주생면 정송리 노모의 흙집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직접 자재를 구해 천정 시공 및 뜰방 매트를 교체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조씨가 담당하고 있는 정송리는 시골 특성상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각종 고지서를 배달해도 글자를 읽지 못해 어려움이 많은 노인들에게 일일이 고지서 내용을 확인시켜 주며 민원 업무를 대행해 고지서를 납부해 왔다.

또한 납기일이 지나 불이익을 받을 것을 염려해 노인들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등 지역 주민의 사랑이 남달랐다.

조씨는 매일 우편물 배달업무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노이들을 대하고 있어 지역민들은 아들보다도 낫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조씨는 “아직까지도 시골은 정이 있다면서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노인들이 전해주는 감자며 옥수수며 시원한 냉수 한사발이 있어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조씨는 “요즘에는 개인의 서신보다 고지서가 많아 정다운 소식들을 전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예전에는 농사길에서 새참을 드시는 어른들에게 자녀들의 따뜻한 소식을 전해 줄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조씨는 현재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배달지역 내의 노인들을 보면 내 부모 같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어디 편찮은 데는 없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혹 챙겨드릴 것은 없는지 안부를 여쭈며 대화를 나누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남원=박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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