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손흥민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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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손흥민75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5.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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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방송·영화·문학평론가)

 

‘월드 클래스 손흥민74’(전북연합신문, 2024.4.24.)에서 “4월 28일부터 최종전까지 6경기 남아 있다. 손흥민은 과연 새 역사를 쓸까”하고 끝났는데,  토트넘은 5월 11일 밤 11시(한국시간, 이하 같음.)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번리전만 2대 1로 승리했을 뿐이다. 이전에 열린 3경기 모두 졌다는 얘기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셈이라 할까.
그러니까 4월 28일 35라운드 아스널전 2대 3, 5월 3일 26라운드 순연경기 첼시전 0대 2, 5월 6일 36라운드 리버풀전 2대 4 패배를 안은 것이다. 4월 13일 33라운드 뉴캐슬전 0대 4부터 리버풀전까지 내리 4연패한 수모의 사슬을 끊어낸 번리전 승리지만, 두 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한 리그 4위는 사실상 멀어진 상태다.

엑스포츠뉴스(2024.5.6.)에 따르면 토트넘이 리그에서 4연패를 당한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지만, 그러나 아스널전 리그 16호골, 리버풀전에서 17호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패널티킥으로 상대 골망을 가른 16호골은 30라운드 루턴타운전 이후 3경기째 무득점 흐름을 깨고 약 한 달만에 거둔 기록이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리그 17호골을 쏘아올렸다. 0대 4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샬리송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5분 만인 후반 32분 골대 정면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한국일보(2024.5.7.)에 따르면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87을 줬다. 토트넘의 나머지 선수들 평점은 모두 6점대였다.
팀의 4연패로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의 리그 17호골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리버풀전이 EPL 300번째 경기인데다가 리그 17호골로 통산 120호골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라서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9시즌 만에 300경기 출전 기록을 썼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토트넘에서 EPL 300경기를 뛴 선수도 위고 요리스(LA CF)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뿐이다.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손흥민은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리버풀의 전설’로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로멜루 루카쿠(AS로마)와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하게 된다.
17호골이 갖는 또 다른 각별한 의미가 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천적(天敵)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이다. 앞의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단 두 명의 선수로 손흥민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좀 자세히 살펴보면 손흥민은 리버풀 상대 리그 15경기 2승 4무 9패로 전적은 좋지 않다. 2018-2019시즌 UCL 결승전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리버풀 상대 전적은 16전 2승 4무 10패로 절대적 열세다. 하지만 손흥민은 리버풀 상대 리그 15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최근 리버풀 상대 리그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득점한 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2021-2022시즌 18라운드(홈)와 36라운드(원정)에서 한 골씩 기록한 손흥민은 2022-2023시즌 15라운드(홈) 경기에선 당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결장했다. 이후 34라운드(원정)에서 리버풀을 만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3대 4로 패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7라운드(홈)에서 손흥민은 리버풀에게 선제골을 넣어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36라운드(원정)에서는 추격 골을 넣으면서 5경기 연속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 이전에 유일했던 리버풀 상대 5경기 연속 골의 주인공은 바로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앞세워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엑스포츠뉴스, 2024.5.6.)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OTT 업체 쿠팡플레이가 미디어 최초로 EPL·FA컵 중계권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온 얘기다.
영국 스퍼스웹은 5월 9일 “손흥민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며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중계를 결합한 새로운 계약이 한국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엄청난 수익 증대가 예상되며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EPL 중계권 110억 파운드(약 18조 8,402억 원)를 뛰어넘으며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중계권료가 영국 내 수입을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손흥민은 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모두가 손흥민이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영향력은 경기장 안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영웅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엄청난 아시아 팬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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